자녀 손찌검하는 아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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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손찌검하는 아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윤옥현
  • 승인 2019.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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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DHD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산만할 때가 많다보니 아빠가 손찌검을 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많이 위축된 상태라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초등3 학부모)

A. 자녀가 ADHD 진단을 받기까지 어머님도 많이 힘드셨으리라 짐작이돼요. 가족이 함께 지지해 주며 관심을 갖고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급한 생각과 약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머님의 따뜻한 스킨십과 격려,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어느 순간 아빠를 무서워하고 자존감이 약해지며 위축될 수 있기에 아버님과 자녀분 사이에서 어머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손찌검을 해서는 안됩니다. 한번 하다보면 그 다음은 더 쉽게, 더 높은 강도로 맞닥뜨리게 되지요. 이는 자녀와 점점 멀어지는 계기가 되고 또 다른 폭력을 낳게 됩니다. 아버님이 그런 모습을 보일 때 조용하게 구체적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세요. 그럴 때 서로의 마음이 어떤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될 수 있도록 자녀가 없는 곳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면 좋겠지요. 감정을 추스르게 하다보면 아버님도 다른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자녀에게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것에 자극을 받지 않을거예요. 건강한 어른의 모습으로 자녀의 성장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것이야말로 현재 부모의 역할이라는 생각입니다. 힘내시고 아빠와 함께 봄나들이 계획을 해 보시는 것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에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윤옥현 강원도일시청소년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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