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뿔 찾으러 박쥐 따라 갔어요”
상태바
③“뿔 찾으러 박쥐 따라 갔어요”
  • 이성엽
  • 승인 2019.03.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 뿔을 찾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난 영원히 하늘도깨비가 될 수 없단 말야, 네가 좀 도와주지 않을래?”

난 박쥐에게 애원을 했어요.

“그래 내가 같이 찾아줄게.”

박쥐는 자기도 내 뿔을 찾아 주겠다며 긴 날개를 퍼득거렸어요.

“그런데 네 뿔이란 것이 어떻게 생긴 거니?”

“내 뿔은 뾰족하게 생겼어, 그 뿔에 예쁜 무늬도 새겨져 있어서 머리 위에 붙어있으면 얼마나 멋진데!”

“머리 위에, 뾰족하게 생긴, 예쁜 무늬.”

박쥐는 내 말을 따라하더니

“아하! 나 그거 어디에 있는지 알아.”

“진짜? 진짜 어디 있는지 알아?”

“날 따라와, 내가 찾아 줄게.”

난 박쥐의 말에 신이 나서 어깨를 덩실 거리며 박쥐를 따라갔어요.

“어디로 가는 거야?”

“산 아래 마을에서 머리 위에, 뾰족한, 예쁜 무늬를 봤어.”

박쥐와 나는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갔어요. 박쥐가 데려간 곳은 산 아랫마을 불이 훤하게 켜진 집이었어요.(다음호에)
이성엽 동화작가 2019신춘문예 동화당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