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후 생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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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후 생활 걱정
  • 한외숙
  • 승인 2019.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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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학교 행사 담임교사 면담 적극 참여
Q. 육아휴직 후 생활이 걱정돼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맞벌이었던 저는 육아휴직을 냈는데, 막상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겁이 나네요. (학부모)

A. 자녀 학교행사에도 참석하고, 담임 선생님과의 면담도 적극 활용하세요.
육아휴직을 결정하기까지 많이 고민을 하셨겠군요.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큰 변화가 필요하긴 합니다. 저 역시 아이의 초등학교 초반에 엄청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얌전했던 아이가 말도 없이 친구들을 따라 놀러가서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는데요. 이전에는 등·하교할 때 부모에게서 유치원 선생님 손으로 착착 인수인계되면서 제 발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없었거든요. 맞벌이 엄마의 퇴근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돌봄교실로 가야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았던 거죠. 휴대폰도 없던 때라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면서 아이를 찾으러 다닌 적이 많아요. 그때 초보엄마가 얼마나 겁이 많이 났던지. 지금 생각하면 필요 이상 걱정했구나 싶기도 하지만 그때는 아이를 잃어버린 것 같은 절박한 심정까지 들더군요.

초등 저학년의 하교시간은 굉장히 이르고, 저녁시간까지 어디에서 안전하게 돌봐야 하는지가 늘 일하는 부모들의 고민입니다. 본격적으로 학습지도도 해야 된다 생각하니 다른 애들은 뭘 배우는지도 엄청 신경 쓰이곤 하죠. 육아휴직으로 시간이 생겼으니 학교행사에도 참석하고, 담임 선생님과의 면담도 적극 활용하세요. 아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조언을 주실 거예요. 또래 학부모들과의 모임 또한 불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면서 아이가 또래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게 된답니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습관을 규칙적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좋은 안내자 가 돼 주세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중요한 시기이니까 지역사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시면 좋아요. 분명한 건 아이들은 염려한 것보다 잘 적응합니다. 자녀와 함께 부모 자신도 성장하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외숙 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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