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게 없어요… 커서 뭐가 되려나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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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게 없어요… 커서 뭐가 되려나 답답해요”
  • 한외숙
  • 승인 2018.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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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잘하는 게 없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체육이나 미술을 잘하지도 않아요.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잘 사귀는 것도 아니에요. 어른들은 ‘커서 뭐가 될래?’ 이렇게 물어보시는데 그럴 때마다 답답해요. (초등 6학년, 여)

A.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아요.
잘하는 게 뭔지,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아직 잘 몰라 답답하군요. 뚜렷한 특기를 가진 친구를 보거나, 당연히 장래희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을 만나면 답답함에 걱정까지 생기겠군요.
우선 다양한 경험을 해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아보라고 조언합니다. 수영을 해 본 적 없는 사람은 본인이 수영에 대한 능력이 있는지, 물에서 노는 것을 즐거워하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동물과의 교류가 없었던 사람은 본인이 얼마나 동물과 친화적인지 모를 거예요.
초등학교 6학년은 나의 흥미와 특기를 명확히 아는 것보다 알기 위해서 고민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커서 뭐가 되고 싶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해서 실제로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도 없구요.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청소년 관련 기관이나 문화센터에서 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나 여행이나 독서가 도움이 될 거예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막연히 생각만 하는 것보다 경험해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은 타고난 재능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실하고 끈기 있게 어떤 일을 해 내는 것도 개인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랍니다.

재능만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고요,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가진 약간의 능력을 갈고닦아서 능력을 개발한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나는 쟤만큼 못하니까 잘하는 게 아니야.’ 이렇게 단정 짓지 말고, 내가 가진 재주 중에서 ‘나는 이것을 할 때 즐겁고, 다른 것보다 쉽게 해낼 수 있어.’ 하는 것을 좀 더 잘하도록 노력하기를 바라요.
한외숙 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상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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