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용돈 어떤 방법으로 주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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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용돈 어떤 방법으로 주는 게 좋을까요?
  • 차주연
  • 승인 2018.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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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초등학생 자녀 용돈 어떤방법으로 줘야 할까요?
4학년 자녀가 용돈을 정기적으로 달라고 합니다. 학용품이나 필요한 것은 다 사주는데 굳이 용돈이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가끔 간식을 위해 용돈을 주기는 하는데 부정기적으로 받는 게 다른 친구들과 비교가 되는가 봅니다. 아이 이야기로는 친구들이 무엇을 살 때 우두커니 옆에 서 있게 되면 그 모습이 초라해서 싫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초등 4년 남 학부모>

A. 아이와 함께 의논해서 적당한 금액을 정하고 지정된 날짜에 주도록 하세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학교를 파하고 나면 친구들과 함께 물건도 사고, 간식도 사먹어야 하니 용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용돈교육의 최대 장점은 아이 스스로 용돈주기에 맞춰 소비 수준을 조절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용돈의 액수를 다소 빠듯하다 싶게 주는 게 경제 관념을 기르는 데 효과적입니다. 가끔 아이의 성적으로 특별 용돈을 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경제 관념을 해이하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전문가들은 자녀 용돈을 입학할 때부터 시작해 1∼2학년 때에는 1주일에 한 번씩, 3∼4학년 때에는 2주일에 한 번씩, 5∼6학년 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생 한 달 평균 용돈은 5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이 용돈을 받고 있고, 1만∼2만원이 27.5%로 가장 높고, 5천원 미만, 5천원∼만원이 각각 22.6%, 22.5%랍니다. 중요한 것은 가정사정과 주변환경의 고려해 우리 자녀에게 맞는 금액이어야합니다.
용돈은 자녀와 의논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 어떨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용돈을 간식거리나 군것질, 게임하는 데 쓰기 때문에 용돈이 과한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용돈은 대부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이 경우에는 학용품이나 생필품은 부모님이 사주고 아이들은 준비물, 간식, 놀이 비용 등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용돈을 주되 용돈기입장 등을 적도록 지도한다면 경제 개념도 생기겠지요. 가끔은 용돈을 벌게 하기 위해 가정의 사소한 일을 담당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재활용쓰레기 분류하기, 신발장 정리하기 등 우리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돕게 하는 것이지요.
자신의 책상 정리라든지, 자기방 청소 등은 대가를 지불하기보다는 스스로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달 용돈이 부족했을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또는 해결했는지, 또는 용돈이 남았을 때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자신의 생각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용돈기입장을 쓰는 올바른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해 주세요. 초기에 습관만 잘 형성되면 스스로 수입과 지출을 확인해 씀씀이를 조절하게됩니다.
용돈기입장은 워드로 작성해서 만들 수도 있지만 한국은행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어린이용돈기입장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용돈 관리에 대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내용을 기입하며 경제 관념을 기를 수 있습니다.
용돈 관리를 제대로 잘했을 때 칭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차주연 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팀장·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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