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편견 없는 사회를 위해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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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편견 없는 사회를 위해 함께해요”
  • 박만석
  • 승인 2018.10.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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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운동’
‘배리어 프리’ 운동을 아시나요? ‘배리어 프리’는 ‘장벽, 장애물’이라는 뜻의 배리어(barrier)와 ‘해방’이라는 뜻의 프리(free)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는 1974년 국제연합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입니다.
처음에는 건물이나 주거환경에서 턱을 없애는 것과 같이 물리적인 장벽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건축에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물리적 장벽을 넘어 제도적, 법적인 제한을 넘어 심리적인 차별과 편견의 장벽까지도 허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배리어 프리’는 단순 용어를 넘어 사회적 약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시키고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방벽을 허무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해 있습니다.

‘배리어 프리’의 개념은 우리 삶의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학교를 살펴보면, 계단만 있던 곳에 경사로를 설치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도 ‘배리어 프리’의 일환입니다.
또한,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한국 예능프로임에도 한글자막을 간단하게 넣어주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음성언어로 듣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배리어 프리’의 일환입니다.
뉴스에서 수화통역을 해주는 것, 일부 책에 쪽 상단에 음성언어로 책을 읽어주는 바코드를 제공하는 것 등도 ‘배리어 프리’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배리어 프리라는 것은 특정 누구를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시작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에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으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라는 것은 항상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우리들 모두가 언제든 될 수 있는 것이 사회적 약자입니다. 학생들 중에 다리가 부러져서 깁스를 했을 경우 학교에 계단만 있다면 학교는 매우 불편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있으므로 1층이 아닌 곳도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것이지요.
꼭 이런 순간이 아니더라도 몸살이 심해서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장애물이 없다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배리어 프리’ 운동의 정신이 법, 제도에 많이 반영되어 공공시설에는 그나마 잘 실현시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배리어 프리 운동’의 정신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스며드는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가 장벽에 부딪히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장벽에 부딪히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사회적 약자가 사는데 편리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아닐까요? 사회적 약자가 사는데 행복하다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이 행복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장벽 없는 건축 설계’를 위해 사용된 ‘배리어 프리’란 용어가 우리 친구들의 시선, 우리 친구들의 마음에 새겨져 우리 친구들이 이 시대의 어른이 되는 순간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사회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http://www.barrierfreefilms.or.kr/)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제도 매년 열린다고 하네요. 혹 관심있는 친구들은 관람을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만석 성덕초 특수교육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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