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화폐 동전 ‘상평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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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화폐 동전 ‘상평통보’
  • 유지인
  • 승인 2018.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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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를 쉽게 하기 위해 화폐(돈) 사용
고려시대까지 쌀·베 사용… 물물교환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한국은행이 무슨 일을 하는지를 배웠어요.
이번 시간에는 화폐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고, 우리나라에서 사용했던 화폐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화폐란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돈을 뜻해요. 어린이 여러분은 돈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나요? 돈이 없으면 엄마가 시장에 가서 저녁 반찬거리를 살 수 없고 친구들과 놀러 가서 맛있는 과자도 사 먹을 수 없잖아요. 그런데 아주 옛날에는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돈, 즉 화폐가 없었답니다. 그렇다면 필요한 물건을 어떻게 샀을까요?
옛날에는 필요한 물건을 사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과 바꾸어야 했답니다. 이처럼 물건을 직접 다른 물건과 바꾸는 것을 물물교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린이 여러분이 생각했을 때 물물교환이 쉬웠을까요? 옆자리 짝꿍에게 내가 가진 연필을 줄 테니 지우개랑 바꾸자고 하면 짝꿍이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싫다고 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물물교환은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 즉 거래 상대방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래를 쉽게 하기 위해 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래를 할 때 내가 가진 물건과 상대방이 가진 물건을 직접 바꾸면 불편하지만, ‘돈’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한다면 거래가 훨씬 간단하겠지요? 이를 ‘돈이 교환의 매개수단을 한다’라고도 말하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가 아니라 물품을 화폐로 사용하였습니다. 즉, 누구나 갖고 싶어 하지만 구하기는 어렵고, 휴대와 운반이 편리하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물건을 화폐로 정했는데 이것이 ‘물품화폐’랍니다.
고대에는 곡식, 장신구, 소금, 조개 같은 것을 사용했다고 해요. 고려 시대에는 우리나라를 뜻하는 ‘동국’이라는 말이 새겨진 동전인 ‘건원중보’가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 만들어진 화폐인 것이지요. 은으로 만들어진 화폐인 ‘은병’이나 ‘쇄은’도 유통되었답니다. 그렇지만 고려 시대까지는 이러한 화폐보다는 쌀이나 베 같은 물품이 더 많이 사용되었다고 해요.
조선 시대에는 옷감을 화폐로 사용한 ‘포화’나 전쟁 시 화살촉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전폐’라는 돈도 사용하였어요. 그러다가 조선 후기에 이르러 나라에서 ‘상평통보’라는 동전을 발행하였습니다.
상평통보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공평하게 쓸 수 있는 돈’이라는 뜻이에요. 상평통보는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유통된 최초의 화폐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돈을 꺼내 보면 ‘한국은행’이라고 쓰여 있지요? 이러한 한국은행권과 주화는 1950년 한국은행이 설립된 후 발행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 신용카드와 같이 화폐 대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단들도 있지요. 앞으로는 지폐보다 더 편리하면서도 효율적인 ‘전자화폐’라는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화폐가 등장하게 된 이유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사용되었던 화폐들을 간단히 살펴보았어요.
혹시 화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한국은행 홈페이지(http://www.bok.or.kr)의 경제교육〉경제이야기에 접속하면 화폐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답니다.
어린이 여러분, 다음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요.
유지인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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