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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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 차주연
  • 승인 2018.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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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아이가 모든 과목을 조금만 어려워도 도전하려고 하지 않아요. 좀 더 도전하려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초6, 학부모)

A. 평가 결과에 대해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해 칭찬해주세요.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좀 더 어려운 문제들을 풀면서 실력을 키워가면 좋겠는데, 자꾸 쉬운 문제만 풀려고 하니 속상하시죠. 아마도 자녀분이 공부를 잘하니까 어머니 입장에서는 더 욕심도 나고 그러실 텐데 뜻대로 되지 않아서 더 신경이 쓰이실 것입니다. 저도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머니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인간은 살아가면서 목표를 갖고 살아가게 됩니다. 여기서 어떻게 목표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하느냐, 현재에 머물고 도전을 힘들어 하느냐의 차이가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목표에 대해 알아보면, 목표는 숙달목표와 수행목표로 구분하는데요. 숙달목표는 과제에 대한 이해, 흥미, 최대한의 성취 등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반면 수행목표는, “남들에게 나의 존재를 과시하고 싶어서(이종욱, 박병기, 2007)”,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이주화, 김아영, 2005)”와 같이 남들보다 잘하고 싶은 목표를 뜻합니다.
따라서 숙달목표를 가질수록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여 점차 자신의 실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들을 하게 되고, 수행목표를 가질수록 점수가 잘 나올 것 같은 쉬운 과제만 풀려고 하게 됩니다.
즉, 어머니의 자녀분은 현재 수행목표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녀가 숙달목표를 갖고 어려운 과제에도 도전하게 할 수 있을까요? 자녀의 시험 결과에 대해 칭찬하기보다는 시험을 보기까지 과정에 대해 칭찬해주세요.
설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열심히 했다면 그 과정을 칭찬해주시면 자녀는 점차 공부에 대해 흥미를 더 갖게 되고,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여러 선행연구들을 살펴볼 때 숙달목표를 갖게 되면 학습 능력에 대한 자기가치가 높아지고, 학업성취와도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차주연 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팀장·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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