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전쟁 중에 편지·문서 전해준 ‘평화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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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전쟁 중에 편지·문서 전해준 ‘평화의 상징’
  • 조성원
  • 승인 2018.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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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성 강해 통신용으로 폭넓게 이용
주변서 손쉽게 관찰 1년에 2회 번식

비둘기목 비둘깃과에 속하며 몸길이 약 33cm이고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로서 대표적인 사냥새이기도 하다.
비둘기는 멀리 날려 보내도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되돌아오는 귀소성(태어난 곳으로 되돌아오는 습성)이 매우 강해 통신시설이 없던 아주 먼 옛날에는 이 귀소성을 이용하여 문서를 전하는 비둘기는 전쟁을 할 때 뿐만 아니라 통신용으로 전서구(편지나 문서를 배달하는 새)로서 폭넓게 이용해 왔다.
로마 시대의 전쟁 때에는 각지에 비둘기 집을 만들어 놓고 비둘기에게 그 전황을 수시로 보고하였다고 하며 근대에는 독 일과 프랑스의 전쟁 중에 프랑스 군이 자주 써 먹었다고 한다.
이 전쟁에서는 10만건의 공식적인 통신과 100만건의 개인적인 통신이 비둘기를 써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때 동원된 비둘기 수자는 360여 마리였는데 무사히 돌아온 것은 겨우 57마리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일본이 러·일 전쟁 때 비둘기를 이용했지만 20세기 들어와서는 통신 산업의 발달로 요즘은 거의 이용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전쟁에 이용돼서인지 평화를 상징하는 새로 부르고 있다.
둥지는 4∼월에 소나무, 활엽수 나뭇가지에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만들고 땅바닥에서 둥지를 처다 보면 알이 보일 정도로 매우 엉성하게 접시 모양으로 만들고 순백색의 알을 2개 낳아 암수가 교대로 약 15일 품어주면 부화되고 새끼들은 부모가 약 20일 키워주면 스스로 날 수 있고 보통 1년에 2회 번식한다.
여름에는 암수가 짝을 지어 함께 생활하나 겨울에는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형태는 암수 동일하며 몸 전체가 회색 바탕에 갈색을 띠고 있고 머리, 가슴, 배는 황갈색이고 옆 목에는 회색빛 갈색으로 검은색의 가로 줄무늬가 4∼5개 있다.
등은 적갈색으로 검은색의 무늬가 있고 날개 중간에는 회색빛을 띠며 날개끝과 꼬리는 검은 색이다.
부리는 어두운 회색빛, 눈동자는 붉은색, 다리는 분홍색이다. 쏭은(울음소리) 낮고 탁하게 구-구-쿠-쿠 하고 우는데 뒤의 두 음절이 더 높고 빠르다.
서식지는 농경지와 부근의 산림, 도시의 정원, 평지의 산림에서 생활하고 있어 손쉽게 관찰이 가능하다. 먹이는 농작물의 낟알, 특히 콩을 매우 좋아하고 식물의 씨앗이나 나무 열매를 먹는다.
분포 현황은 우리나라, 중국, 히말라야, 몽골, 동남아시아, 일본에서 번식하고 서식한다.
조성원 강원자연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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