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갖고 있는 성품과 능력은 모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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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갖고 있는 성품과 능력은 모두 달라
  • 이숙자 교장
  • 승인 2018.04.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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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샘의 학교 이야기 3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따스한 응원 보내
괴테는 80세에 그의 역작 파우스트 완성

매화는 매화대로 벚꽃은 벚꽃대로 다 아름답다. 다만 피는 시기가 다를 뿐이다.
사람도 그러하다. 저마다 다른 소명을 가지고 태어났다<일본속담>

꽃소식이 지난주부터 멀리 남쪽지방부터 솔솔 올라오더니 강릉 경포대에는 벚꽃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어느 곳에서는 아직 새순도 안 났는데 말입니다.

봄 햇살 배불리 먹은 뽀삐 한 마리가 계단 아래서 졸고 있네요.
마른 흙 사이로 빼꼼이 내다보던 초록 새싹이 ‘쏘옥’ 고개를 내밀다
‘아이코, 아직 춥네.’ 깜짝 놀라서 땅속으로 숨었어요.
<꽃샘추위 이숙자>

꽃은 피는 시기가 모두 다르고 지는 시기도 모두 다릅니다. 봄에 일찍 피었다가 봄바람이 다 가기 전에 지는 목련 꽃도 있고, 여름에 피었다가 가을 늦게까지 예쁨을 뽐내는 해바라기 꽃도 있습니다. 바람 부는 바닷가에서도 일년 내내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다 지는 해당화도 있습니다.
“매화는 매화대로 벚꽃은 벚꽃대로 다 아름답다. 다만 피는 시기가 다를 뿐이다. 사람도 그러하다. 저마다 다른 소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라는 말이 있듯이 꽃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게 피었다가 다른 용도로 살다 땅으로 사라집니다.
또 꽃은 저마다 기르는 방법이 다릅니다. 잘 알고 있겠지만 햇볕을 좋아하는 꽃, 햇볕보다는 시원한 그늘을 좋아하는 꽃, 물을 많이 먹는 꽃, 물을 적게 먹어야 하는 꽃, 화단보다는 들판에서 더 빛이 나는 꽃, 들판보다는 화분 속에서 더 예쁜 꽃이 있습니다. 이렇듯 저마다 성장하는 방법이 다른데 한 가지 방법만으로 꽃을 키운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도 그렇습니다. 사람이 되는 일은 꽃이 되는 일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하겠지요?
사람이 100명이 있으면 100명의 성품이 각각 다르며, 성장하는 속도도 다르고, 좋아하는 일도, 하고자 하는 일 역시 100가지가 됩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이라고 해서 더 아름답다고 말하고, 여름에 피는 꽃이고 해서 늦게 핀다고 나무라지는 않습니다.
가을에 피는 꽃이라고 덜 아름답나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빨리 자라는 친구는 그 친구대로 격려받고 칭찬받아야 하지만, 늦게 깨우친다고 해서 비난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깨우칠 시기가 아직 덜 된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국어와 수학을 잘하는 친구는 그대로 칭찬받고, 체육과 춤을 좋아하는 친구는 그 모습 그대로 칭찬받아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다름을 이해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응원한다면 저마다의 빛나는 시기가 꼭 올겁니다.
혹시 지금 학업성적이 나쁘다고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나요? 또 여러분 주변에서 학업성적이 나쁘거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멋진 재능이 없다고 고민하는 친구가 있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독일의 유명한 문호 괴테는 80에 되어서야 그의 역작 파우스트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존경하는 성웅 이순신도 32세에 문과에 급제했다고 합니다. 유명한 패션디자이너 베라왕은 41세가 되어서야 자신의 꿈이 패션디자이너라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다시 공부해 성공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조앤 k 롤링을 아시지요. 조앤은 원래는 영어교사였습니다.
32살 되던 해, 기차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마법사 이야기를 상상하고 호그와트라는 마법사 학교를 그린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오늘날의 명성을 얻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이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한다면 여러분들을 빛나게 해 줄 일을 반드시 찾게 될 것입니다.
이숙자 춘천 봄내초 교장·동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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