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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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고민이에요
  • 차주연
  • 승인 2018.04.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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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아이가 학교 갈 때마다 울어요.
저는 이번에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의 엄마입니다. 새 학기 들어 아이가 학교에 갈 때마다 오늘 하루 쉬면 안 되겠냐고 하고, 눈물을 찔끔거립니다. 달래도 보고, 윽박지르기도 해보았지만, 그때뿐입니다. 저도 직장을 다니는데, 출근해서도 아이 걱정이 돼서 직장을 관두고라도 아이를 잘 살펴야 할까란 고민까지 할 지경입니다. 아이가 4학년 때도 가끔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초5 여학생 학부모)

A.우선 자녀의 얘기를 잘 듣고, 공감해주세요. 직장 생활하는 내 탓 같기도 하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속상한 마음이 얼마나 크실지 이해가 갑니다. 우리 센터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찾아오시는 부모님들이 여러분 계신데, 다들 힘들어 하십니다. 이렇게 아이가 학교를 가기 싫어하면 대부분 어머님처럼 처음엔 달래기도 하고 화내기도 해보지만, 같은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지치게 돼 나중엔 어떻게 개입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우선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아이 본인이 제일 힘들다는 마음을 공감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갖고 충분하게 아이 얘기를 들어주시고, 귀 기울여 주십시오. 이때 속상하고 힘들더라도 이 순간을 잘 넘기면 이전의 우리 아이보다 더 학교를 잘 다닐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엄마가 돼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자신의 얘기를 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 후 아이가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원인에 대해 탐색해 봐야 합니다. 학교 가기 싫어하는 원인들은 학교 관련 스트레스, 사회적·평가적 상황에서의 불안, 중요 인물로부터의 관심이나 인정 욕구, 학교 밖 활동에서의 관심 등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면 이전에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발표와 같은 역할 수행 시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생각을 수정함과 동시에 발표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실에서 많은 친구들 앞에서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거실에서 가족을 앞에 두고 발표 예행 연습을 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번 기회를 아이와의 관계도 다시 돈독히 하고,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고,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잘 해결이 안 되면 본 센터로 전화하시거나 직접 찾아 오시길 바랍니다. 언제든 환영합니다.
상담전화 (033)818-1388
차주연 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팀장·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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