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 마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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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공기 마시고 싶어요
  • 허남정
  • 승인 2018.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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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먼지가 내려와요
제목이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뿌연 먼지 가득한 표지 그림도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음을 예고하고 있어요.
이 책에 실린 내용은 중국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바로, 미세먼지가 원인이 되어 폐암으로 목숨을 잃은 여덟 살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말이 별로 없지만, 목소리는 정말 예뻤던 메이링,이젠 그 노랫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너무 작아서 보이지도 않지만 아주 위험한 먼지, 메이링의 폐 속에 그 미세먼지가 가득 찼대요. 메이링은 더러운 공기를 너무 많이 마신 거예요. 너무나 놀랍고 무서운 일이지요.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일은 중국 동쪽 지방 장쑤성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세먼지의 원인이 자동차 매연과 공장의 굴뚝, 석탄 난로 때문이라니 말이에요.
새파란 하늘을 보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었던 메이링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죽고 말았어요. 단짝 친구가 그려준 파란 하늘 아래 웃고 있는 그림만 덩그러니 남았지요. 그런데 이젠 친구마저 아프다고 합니다. 메이링과 같은 병은 아니지만, 목이 많이 아프고 숨 쉬기도 힘들다고 해요. 먼지 뒤에 숨은 파란 하늘… 어떻게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아주 작은 먼지를 말해요. 이것을 PM10이라고 부르는데, 그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약 5분의 1밖에 안 될 만큼 작지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는 PM2.5라고 하는데 이것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1급 발암 물질이에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 8명 중 1명은 미세먼지 등 실내외 공기 오염이 사망 원인이라고 해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30세 이상 성인 중 1명이 미세먼지 때문에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작가의 말 중에서)
‘그까짓 먼지 좀 마신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이 무서운 병을 키울지도 모릅니다. 미세먼지는 그냥 먼지와는 다른 해로운 물질임을 알고 조심하고 대비해야 해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바깥 활동을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외출하더라도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등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인공적인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생각해 보아요. 학용품을 아껴 쓰는 일, 비닐 쓰레기를 줄이는 일, 옷을 물려 주거나 물려 입는 일, 자동차를 덜 타고 다니는 일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이지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제 더 이상 실천 없는 구호만 외칠 때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한 사람 한 사람 행동으로 옮긴 만큼 우리의 환경은 깨끗해질 테니까요.
허남정 해님또래 지역아동센터 독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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