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아버지 공장서 장난감 만들며 손재주 익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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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아버지 공장서 장난감 만들며 손재주 익혀
  • 목선혜
  • 승인 2018.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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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
정규교육 받은적 없어, 소품제작회사 운영
1997년 로열아카데미 센세이션 전시 주목
살아 있는 사실적 표현… 관람객 빠져들어

어린이 여러분, 잘 지냈나요? 햇볕이 강렬해지기 시작한 이번 달에 만나 볼 작가는 호주 출신의 조각가 론 뮤익(Ron Mueck)입니다. 현재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론 뮤익의 작품을 감상해 볼까요?
〈그림1〉 쭈그리고 앉아 있는 소년이 보이나요? 눈동자, 머리카락,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모습을 보니 마치 살아 있는 듯 생생한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생생하게 사실적으로 만들거나 그리는 것을 미술용어로 극사실주의(極寫實主義), 혹은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이라고 부른답니다.
조각가 론 뮤익은 삶과 죽음을 주제로 작업하는데 실제 그의 작품을 보면 그 크기와 사실적인 표현에 관람자들은 작품에 빠져든답니다. <그림1이나 4〉를 보면 작품을 보고 있는 관람객의 크기를 통해 실제 작품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답니다.
〈그림2,3〉 론 뮤익은 아기나 연인, 노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제작하는데 때로는 실제 크기보다 매우 크게 만들거나 반대로 작게 만들어 한 공간에 전시해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인간에 대한 감정과 삶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든답니다.
이렇게 사실적인 작업을 하는 론 뮤익은 정식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장난감 공장에 가 자신의 장난감을 직접 만들며 손재주를 익히게 되고 성장하면서 TV에 나오는 캐릭터 제작, 소품을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하다 극사실주의 조각가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답니다.
정규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1997년 로열아카데미에서 열린 〈센세이션〉 전시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고 예술가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크고 사실적인 작품은 작가 혼자 만들기 힘들어 2명의 조수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데, 작품 하나를 만들기까지 1년에서 2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간 만큼 인물의 표정이나 피부, 머리칼 한 올마다 생생함이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림4, 5〉 살아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조각하던 그는 2016년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시립 미술관에서 전시〈Mass〉를 선보이게 됩니다.
17∼18세기 유럽 회화 작품들이 걸려 있는 미술관 한쪽에 약 100개의 거대한 해골 조각상들이 쌓여 고전 그림들과 대조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한 개당 1.5m에 총 무게가 5톤가량 되는 압도적인 스케일에 하나하나 모두 다른 모양의 두개골을 모아 아름다움과 비범함을 동시에 재현하고자 했답니다.
여러분은 그저 무섭게만 느껴지나요?
목선혜 프로젝트 식물의 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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