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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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 이숙자
  • 승인 2018.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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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샘의 학교 이야기 13
눈 감고 주변의 이야기 들어보아요
상대를 소중히 여기기에 하는 잔소리

어린왕자가 살고 있던 별에 씨앗 하나가 날아와서 자리 잡더니 가시 달린 예쁜 장미꽃이 피었습니다. 바오밥나무와 둘만 살던 작은 별에 예쁜 꽃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어린왕자는 처음에는 참 기뻤습니다. 그런데 장미꽃은 날이 갈수록 어린왕자를 힘들게 했습니다.
장미꽃은 향기롭고 예뻤지만 겸손하지 않았으며 까다롭기까지 했습니다. 어린왕자가 사는 별에는 없는 호랑이가 무섭다고 하지를 않나 비가 오면 비 온다고 투정, 바람이 불면 춥다고 투정, 유리덮개를 씌워주면 답답하다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자신이 가보지도 않은 다른 별과 비교하면서 이 별은 왜 이렇게 불편한게 많냐고 하면서 불평을 늘어놓기도 하였습니다.
무리한 요구에 어린왕자가 곤란해하자 나오지도 않는 기침을 하면서 아픈 척을 하는 교활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어린왕자는 장미꽃과 함께하는 생활에 지쳐 갔습니다.
어느 날 사소한 다툼을 한 끝에 사랑하는 장미꽃에게 이별 인사도 없이 별을 떠났습니다.
어린왕자는 오랜 여행 끝에 지구별에 도착했습니다. 지구별에서 친구를 찾으려고 높은 산에 올라가서 누군가를 불렀지만 돌아오는 것은 메아리뿐이었습니다. 어린왕자는 참 외롭고 슬펐습니다. 사하라 사막에서 여우를 만났습니다.
“여우야, 나랑 같이 놀자!” 여우에게 제의를 했지만 “난 너와 함께 놀 수 없어.” 여우는 가버렸습니다.
다음 날 여우를 또 만났습니다.
“여우야, 나랑 놀지 않겠니?” 어린왕자가 또 제안을 했습니다.
여우는 말했습니다. “난 너에게 길들여지지 않았어.” “길들여진다는 게 뭐지?” “넌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서로 인연을 맺는거를 말하지.” 여우는 사려 깊었고 말을 잘했으며 어린왕자의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여우와 왕자는 서로를 길들이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시간 약속을 지키기도 했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서로 바라보기만 하기도 했습니다. 또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여우는 수천 송이의 장미꽃이 있는 화단을 어린왕자에게 보게 했습니다. 수천 송이의 아름다운 장미꽃은 어린왕자에게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어린왕자에게 소중한 것은 바오밥나무와 함께 작은 별에 두고 온 어린왕자의 장미꽃 한 송이 뿐이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말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오로지 마음의 눈으로만 잘 보이기 때문이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구나!’ 어린왕자는 깨달았습니다.
나의 장미꽃이 소중한 이유는 그 꽃을 위해 내가 정성 들여 소비한 시간들 때문이구나. ‘나는 내가 정성을 기울인 것들에게 책임이 있구나.’ 어린왕자는 장미꽃이 그리워져서 다시 작은 별로 돌아갔답니다.
여러분에게 소중한 많은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부모님, 선생님, 형제 자매 그리고 여러 친구. 모든 이는 여러분과 정성스러운 인연을 맺고 있답니다. 가끔은 잔소리하는 부모님, 투덜대는 형제들, 나를 힘들게 하는 장미꽃과 같은 까다로운 친구들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들이 여러분에게 잔소리하고, 투덜대고, 삐치는 것은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가만히 눈감고 내 주변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어보세요.
아마 그것은 사랑이었음을, 관심이었음을 깨닫게 될 겁니다.
<생 떽쥐베리의 어린왕자 발췌>
이숙자 춘천 봄내초 교장·동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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