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특별한 모험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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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특별한 모험 해봐요
  • 허남정
  • 승인 2018.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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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언덕에서의 특별한 모험-
신나는 여름방학이 다가오네요. 친구들은 이번 방학에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나요? 여름 휴가 때 생각지도 않은 일로 누구보다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 한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 주려 해요.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숲속 공터 하얀 캠핑카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폭풍이 온다는 예보에 부모님이 주변을 둘러보러 나간 사이, 까만 개 한 마리가 미친 듯이 짖어대고 있었어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소년은 까만 개가 이끄는 대로 뒤따라갑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낯선 풍경이 펼쳐져요. 처음 올라보는 가파른 모래 언덕, 운동화도 벗어 놓고 동물처럼 네 발로 기어오르는 소년의 모습은 심상치 않은 일이 기다리고 있음을 예고하는 듯해요. 이윽고 펼쳐진 드넓은 모래벌판, 바람에 날린 모래가 발목에 부딪히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두 바다 사이에 커다란 모래 언덕이 거대한 섬처럼 우뚝 서 있는 곳, 마치 혼자 떠나온 여행 같아요.
커다란 풍선 아래 놀고 있는 한 무리의 아이들(나중에 큰 도움을 받게 되지요)을 만난 후 의문의 여정은 또다시 시작됩니다. 드넓은 해변을 자유로이 내달리는 소년과 까만 개,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은 한여름의 바닷가로 달려갑니다. 어딘가 머나먼 곳에서 길을 잃은 건 아닐까 생각되지만 처음 만난 개와 이렇게 다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니요.
두 번째 만난 사람들은 바닷가 언덕에서 캠핑 중인 젊은 부부랍니다. 앞서간 개의 행적을 알려주고 조심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 친절한 부인에게 소년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첫 번째 여자친구 이상형으로 삼을 만큼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요. 가야 할 길이 아직 먼 것 같아 책장을 좀 더 빨리 넘기게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서두름은 금물, 아직 만나야 할 사람이 남아 있거든요.
소년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널린 해변을 조심조심 걸어 혼자 낚시하고 있는 할아버지와 마주치게 돼요. 양동이 속의 멋진 물고기 만새기를 보고 감탄하는 동안 까만 개가 사라지고 불안해진 마음은 걸음을 재촉합니다. 개는 소년에게 무엇을 보여 주고 싶었던 걸까요?

모래 위에 아주 커다란 회색 물체
물 밖으로 올라온 바다 동물
살아 있는 돌고래!
꼬리에 그물이 얽혀 있는 아직 살아 있는 돌고래!

모든 것이 명확해지는 순간입니다. 소년은 여행지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돌고래를 구조하는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 거죠.
아직 시작되지 않은 여름방학, 우리는 누구를 만나고 되고 또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될까요?
우리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그리고 좀 더 특별한 여름방학을 보내길 바라요.
‘나는 내게 새롭게 일어날, 믿을 수 없는 또 다른 모험을 상상하며 달리기 시작한다.’
허남정 해님또래 지역아동센터 독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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