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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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 주경돈
  • 승인 2017.09.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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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창 국가기상 슈퍼컴퓨터센터 세계 53번째
1998년 지리산 지역 집중호우 후 예방 위해 도입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가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바로 충북 오창에 있는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있어요.
그러면 얼마나 빠를까요? 2017년 6월 기준 세계에서 53번째로 빠른 컴퓨터로 그 속도는 약 48억 명이 1년간 계산해야 될 양을 단 1초 만에 계산할 수 있다고 해요. 정말 어마어마한 속도의 계산기죠?
그렇다면 어떤 컴퓨터를 슈퍼컴퓨터라고 할까요? 슈퍼컴퓨터의 정의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6개월 마다 계산 속도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고 여기서 500위 안에 드는 컴퓨터를 슈퍼컴퓨터라고 부르고 있어요. 그럼 이렇게 빠른 계산기가 왜 필요할까요? 날씨를 지배하는 계산식들을 풀기 위해 필요해요. 이 계산식들을 정확하게 풀게 된다면 내일 비가 올지 아니면 맑을지 알 수가 있어요. 하지만 약간의 오차가 생길 경우 정반대의 예보가 나올 수도 있답니다. 이러한 계산식들을 통해 날씨를 예측하는 걸 수치예보라고 해요.
그렇다면 기상청은 어떻게 슈퍼컴퓨터를 들여오게 되었을까요? 처음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게 된 계기는 1998년 7월 31일에 지리산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때문입니다. 이 집중호우로 인해 100여 명의 실종자 및 사망자가 발생했어요. 이러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게 되었고 수치예보를 통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예보가 가능하게 되었어요.
그럼 더 빠른 슈퍼컴퓨터가 있다면 예보가 더 정확해질까요? 슈퍼컴퓨터는 단순히 계산 속도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 빨리 예보를 낼 수 있지만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건 수치예보예요. 그리고 수치예보의 여러 요소 중에서 해상도가 중요해요.
요즘 나오는 TV가 5년 전에 나온 TV의 화소보다 선명한 것처럼 높은 해상도의 수치예보는 예보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요. 이를 위해 빠른 계산이 필수적이고 높은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요하게 됩니다.
기상청은 수치예보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이를 위해 5년에 한 번씩 슈퍼컴퓨터를 교체하고 있어요. 1999년 1호기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이래로 현재 기상청에서는 4호기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어요. 4호기 슈퍼컴퓨터는 ‘우리’, ‘누리’, ‘미리’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고 ‘우리’ 시스템은 공동 활용 및 연구개발용으로 대학교와 기상 사업자들이 사용하고 있어요.
‘누리’ 시스템은 수치예보를 수행하기 위해서 기상청에서 사용하고 ‘미리’ 시스템은 연구개발용으로 더 나은 기상 서비스를 위해 이용하고 있답니다. 친구들 이젠 기상청에서 슈퍼컴퓨터가 필요한 이유를 알겠죠?
주경돈 춘천기상대 주무관

■키즈 퀴즈 (Kids Quiz)
친구들∼ 함께 퀴즈를 풀어 보아요!
현재 기상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4호기 슈퍼컴퓨터의 시스템 명칭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① 우리 ② 고리 ③ 미리 ④ 누리

정답과 함께 이름, 학교, 학년, 반을 적어 이메일(kid@kwnews.co.kr) 또는 담당(010-4384-4791)에게 보내면 됩니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춘천기상대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8월31일자 정답 당첨자(정답:3번)
△곽지민<홍천 명덕초 6-송이>
△홍혜인<춘천부설초 2-달>
△이성준<춘천 만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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