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진정한 행복은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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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진정한 행복은 무얼까?
  • 이신애
  • 승인 2017.10.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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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샘과 함께하는 책 이야기
친구들 거북이가 느리다고 얕보다가 경주에서 진 토끼의 이야기를 알고 있지요. 그 후 토끼를 이긴 거북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토끼를 이긴 거북이 ‘꾸물이’는 스타가 되었어요. 동물들은 꾸물이를 환영했고, 너도나도 등에 등딱지를 붙여 흉내를 내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죠.
“어 저기 슈퍼 거북이다.”
“정말! 아닌 것 같은데. 너무 느리잖아.” 맞아요.
사실 꾸물이는 토끼보다 빨라서 경기에서 이긴 것이 아니었어요. 그 사실을 알 턱이 없는 동물들은 꾸물이가 엄청 빠른 거북이인 줄 알고 있었던 거예요. 꾸물이는 동물들이 실망할까 봐 걱정됐어요. 그래서 진짜 슈퍼 거북이가 되기로 결심했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을 했어요. 어느덧 꾸물이는 기차보다도 빠르고, 비행기보다도 빠른 진짜 슈퍼 거북이 되었죠. 하지만 꾸물이는 계속된 훈련으로 너무 지쳤어요. 딱 하루만이라도 느긋하게 쉬고 싶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토끼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다른 동물들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보며 차마 거절하지 못한 꾸물이는 결심했어요.
“이번에는 절대로 지지 않을 테야!” 꾸물이는 토끼를 이길 수 있을까요? 책과 함께 해봐요 꾸물이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 거북이 되었지만,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어요.
거북이는 빠른 것을 좋아하는 동물이 아니었거든요. 다른 동물들이 실망할까 봐 노력해 슈퍼 거북이 되었지만, 마음속으로는 하루라도 편하게 쉬고 싶었어요.
학교에도 꾸물이 같은 친구들이 있답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싫어하는 학원을 5개씩 다니는 친구,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서 싫은 놀이를 억지로 하는 친구, 무시받기 싫어서 주먹을 휘두르거나 ‘얘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며 고민하는 친구.
그런데 이렇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요?
오늘은 거북이 등껍질 한 칸 한 칸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적어볼 거예요. 그게 바로 내가 바라는 진짜 행복이겠죠.
이신애<청운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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