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와 수증기량 따라 눈 모양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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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와 수증기량 따라 눈 모양 결정
  • 주경돈
  • 승인 2017.1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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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안녕하세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걸 보니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아요. 오늘은 겨울철에 내리는 눈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해요. 첫눈은 보통 기온이 낮은 산간지역부터 내려요.
올해 같은 경우 11월 3일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어요. 지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춘천은 11월 22일, 원주는 11월 21일, 강릉은 12월 2일쯤에 내렸어요.
그렇다면 눈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수증기가 높이 올라가게 되면 영하의 기온으로 인해 수증기가 물방울(과냉각 수적)이 돼요. 기온이 더 내려가면 물방울은 얼기 시작하여 얼음입자(빙정)로 변하게 돼요. 얼음 입자가 주위의 수증기를 흡수하여 점점 성장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 상승기류가 버틸 수 없는 무게가 되면 땅으로 떨어지게 돼요. 이때 고체 상태로 땅에 떨어지면 눈, 액체 상태로 떨어지면 비, 둘 다 섞여 내릴 경우 진눈깨비라고 불러요.
그리고 눈은 영하의 온도에서 만들어지지만 갑작스럽게 추워지는 날엔 오히려 눈이 잘 생기지 않아요. 이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대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눈은 어떤 모습일까요? 눈은 여러 가지 모양이에요. 여러 모양의 눈 결정들이 생기는 것은 온도와 공기 중의 수증기가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결정돼요.
위의 표를 보면 가로축은 온도, 세로축은 과포화도로 수증기가 얼마나 있는지를 표현하고 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눈 결정은 육각형 별 형태로 여러 결정 중 하나예요. 표1을 통해서 알 수 있듯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20도 사이일 때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별 모양의 눈결정이 만들어지고 이보다 기온이 낮은 경우에는 기둥형이나 평면형 결정이 생겨요.
또 영하 10도보다 높을 경우에는 막대 모양이나 육각기둥형의 결정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눈 결정은 주로 육각 평면형으로 시작해서 수증기의 흡수를 통해 다양한 모양으로 변화하게 돼요.
습도가 높으면 눈결정이 더 크고 복잡한 형태로 성장한답니다. 이외에도 바늘 모양, 기둥 모양, 장구 모양, 둥근 모양, 불규칙한 입체 모양 등 3천종이 넘는 다양한 모양이 있어요. 그렇다면 스키장에서 만드는 인공눈의 결정은 어떤 모양일까요? 인공눈은 고압의 공기가 나오는 출구에 미세한 물방울을 분사해 순간적으로 얼려 만들기 때문에 작은 얼음알갱이가 뭉쳐있는 모양이에요.
이러한 모양 때문에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눈과 달리 눈 사이에 틈이 많이 없어 덜 눌리고 더 미끄러워요.
눈은 다 똑같은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결정마다 차이가 있다니… 정말 놀랍죠! 올겨울 내리는 눈을 유심히 관찰해 보도록 해요.
주경돈<춘천기상대 주무관>

■키즈 퀴즈 (Kids Quiz)
눈 결정 형태에 영향을 주는 기상요소로 바르게 짝지어진 것은 무엇일까요?
① 온도, 수증기 양 ② 수증기 양, 기압
③ 온도, 기압 ④ 기압, 바람

정답과 함께 이름, 학교, 학년, 반을 적어 이메일(kid@kwnews.co.kr) 또는 담당(010-4384-4791)에게 보내면 됩니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춘천기상대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11월2일자 정답 당첨자(정답:①산소)
△박정욱<동춘천초 4-1>
△이서율<태백 동점초 2-목련>
△안수혁<춘천 동내초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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