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제일 어렵다던 아이도 콩쿠르 참가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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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제일 어렵다던 아이도 콩쿠르 참가 뿌듯
  • 최소영 교사
  • 승인 2017.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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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초 리코더 동아리 활동을 돌아보며-
여러분 오늘은 음악 이야기 코너에서 선생님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리코더 동아리반 이야기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성원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로 구성된 학생 동아리 ‘성원초 리코더 동아리’의 이야기입니다. 학교가 끝나면 대부분의 학생이 학원에 가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느라 바쁜 하루 일과를 보내는 이 아이들에게 교과 교육에 국한된 교육이 아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지요. 선생님은 자신의 꿈을 향해 멋지게 한 발 한 발 내딛을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해 주고 싶었어요. 고민한 끝에 동아리반 친구들이 ‘리코더’로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열어주기로 마음먹었지요.


수준별 일대일 지도 틈나는 대로 연습
강원일보어린이합창단 공연 찬조출연
제16회 전국리코더 콩쿠르 합주 금상

우선, 리코더 합주의 다섯 가지 종류(소프라니노,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악기를 구비한 후, 자신에게 잘 맞는 파트를 구성했지요.
리코더 연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텅깅이므로, 올바른 텅깅법을 가르치기 위해 일대일로 지도하기 시작하였어요. 올바른 운지법과 자세 지도를 충실히 하되, 리코더 운지를 할 때 악보를 읽을 수 있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므로 기초 연습에서 독보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였지요.
연주 기능이 학생마다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체 연습과 개별 연습을 병행하여 지도했답니다.
지난 10월21일은 3월부터 시작하여 아침활동 시간,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리코더 지도를 위해 아이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이 결실을 맺는 날이었지요. 동아리 회원들은 춘천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제29회 강원어린이 솜씨자랑에 참가하였답니다.
악보를 읽지 못하여 어려움을 호소하던 아이들, 음악이 제일 자신 없는 과목이라고 수줍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아이들이 몇 개월 만에 리코더콩쿠르에 나가게 된 것이 참으로 기특하고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이날 우리 반 학생들은 그 누구보다 무대에서 즐겼고, 서로 하나 되어 좋은 하모니를 만들어냈답니다. 그 결과 제29회 강원어린이 솜씨자랑 중주 부문에서 은상(2위)을 수상하였으며, 독주 부문에서도 금상(1위)과 은상(2위)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이로 인해 11월4일 춘천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제16회 전국리코더 콩쿠르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의 400명가량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합주 부문 금상과 중주 부문 금상을 당당히 차지하여 관중들에게 칭찬과 환호를 받았답니다.
일 년 내내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낌없이 발휘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지도교사로서 보람되고 뿌듯한 순간이었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리코더 앙상블 지도를 통한 창의공감 능력’을 길러주고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학생 개개인의 연주실력은 물론 음악적 창의성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학교축제, 성원 관현악오케스트라 연주회 찬조공연’, ‘강원일보어린이합창단 정기공연’ ‘이웃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참가 등을 통해 음악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지요. 좋은 음악이란 머리에서가 아닌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함을, 자신 혼자만이 뛰어난 실력을 갖는다고 해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마음을 지녔을 때 비로소 좋은 연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우리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느끼길 바랍니다.
최소영<성원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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