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없이 표현 하려면 말과 태도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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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없이 표현 하려면 말과 태도가 중요
  • 이신애 교사
  • 승인 2017.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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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공장 나라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딘가에 소속되어 살아간답니다. ‘응애’ 하는 순간부터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엄마와 아빠가 생기고 형제, 자매가 생기지요. 천사 같은 엄마를 상상했어도 아주 인자한 아빠를 상상했을지라도 현실은 조금 다르지요?(물론 좋으신 분들을 만났겠지만) 귀엽고 깜찍한 동생을 상상했을지라도 현재 나의 동생은 엄마를 대신한 스마트폰 감시자 같이 굴어서 맨날 나랑 티격태격할지도 모르지요.
유치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내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학급이 구성되고 매일 그 친구들과 만나서 같이 활동해야 합니다. 아마도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앞으로 10년 이상을 계속 이렇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친구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학교생활을 하게 될 거예요.
친구들이 좋기는 하지만 항상 좋을 수는 없지요. 서로 다른 부모와 가족, 환경에서 자라온 친구들이 나와 같은 생각만 할 수 없으니까요. 심지어 같은 부모님 밑에서 같은 밥을 먹으며 자라온 형제자매도 그렇지 못해요. 그래서 다툼도 일어나고 문제도 생겨요. 그렇다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론 서로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필요하답니다. 하지만 이 배려는 나의 몸짓과 언어를 통해 표현되기 때문에 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는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기주의 ‘말의 품격’ 중에서)
우리 오늘 같이 읽어볼 책은 사서샘이 가장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인 ‘낱말 공장 나라’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필레아스는 이웃에 사는 시벨을 좋아하는 남학생이랍니다.
그런데 필레아스가 사는 이 나라는 좀 이상해요. 낱말을 돈으로 사서 먹어야지만 말할 수 있거든요. 필레아스는 시벨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시벨은 과연 필레아스의 마음을 알아줄까요.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오해 없이 잘 표현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표현되는 언어도 중요하고 그 순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태도도 중요하지요. 우리 친구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음과 정성을 다해 잘 표현하고 있나요. 오늘 이 책을 읽어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세요.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 중에서)
이신애<청운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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