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호흡기 건강에 신경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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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호흡기 건강에 신경쓰세요
  • 이민영
  • 승인 2017.03.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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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것 시샘하는 꽃샘·잎샘 추위
대륙고기압 일시적으로 강해지며 발생
겨울→봄 넘어가는 시기에 많이 나타나
얇은 옷 여러 겹 껴입어 체온 유지해야

친구들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고 옷차림도 가벼워졌어요. 친구들도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한 걸 보면 어느새 봄이 한층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봄이 오면 새로 산 봄옷을 입고 가볍게 등교하고 싶은데, 불청객이 있어요. 바로 ‘꽃샘추위’지요. 말뜻을 풀어 보면,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라는 뜻으로 시적이고 예쁜 말이에요. 잎이 나오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라는 뜻으로 ‘잎샘추위’라고도 한답니다.
오늘은 꽃샘추위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계절에 따라 날씨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는데 계절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덩어리의 성질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겨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공기덩이를 대륙 고기압이라고 합니다. 대륙 고기압은 대륙에서 발생한 공기덩이인데, 차고 건조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가 춥고 건조한 것입니다. 봄이 되면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져 따뜻해집니다. 그런데 갑자기 대륙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강해지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을 꽃샘추위라고 합니다. ‘꽃샘잎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는데 이른 봄에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변덕을 부리는 추위가 만만치 않음을 이르는 말이에요. 그만큼 춥다는 말입니다.
위의 표와 그래프에는 강원도 주요 도시의 지난해(2016년) 3월 평균기온과 최저기온이 나와 있어요. 꽃샘추위가 오면 이 두 온도의 차이만큼 추워진다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최저기온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겨울처럼 온도가 낮지는 않아요. 왜 ‘꽃샘잎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까지 있을 정도로 꽃샘추위가 무섭다고 하는 것일까요. 따뜻해진 날씨에 우리 몸이 적응해 있는데 갑자기 기온이 낮아져 매우 춥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꽃샘추위는 보통 언제쯤 많이 나타날까요. 바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시기인 2월 말부터 3월 초와 봄꽃이 개화하기 시작하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 사이랍니다. 봄꽃의 개화 시기를 늦추고 농작물이나 인간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올랐던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호흡기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해요. 평소보다 따뜻한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것이 좋아요. 건조하기 쉬운 호흡기의 습도를 높여 감기 바이러스를 씻어내 감기에 걸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답니다.
또한 신체의 면역력을 키우고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해요. 가벼운 봄옷을 꺼내 입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에 겨울 외투를 입기 부담스럽다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꽃샘추위에 대해 알아봤으니 갑자기 찾아오는 추위에 잘 대비해서 건강한 새 학기 시작하세요.
이민영 주무관<강원지방기상청 영서기후서비스팀>

 ☆ 키즈 퀴즈 (Kids Quiz) ☆
- 함께 풀어 보아요.
다음 중 주로 겨울철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고 차고 건조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꽃샘추위를 가져오는 공기덩이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① 이동성 저기압 ② 대륙 저기압
③ 대륙 고기압 ④ 온대 저기압

정답과 함께 이름, 학교, 학년, 반을 적어 이메일(kid@kwnews.co.kr) 또는 담당 기자(010-9692-6782)에게 보내면 됩니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춘천기상대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학교로 보내드립니다.
 
 ◇지난호 12월 방학특별호 당첨자
정답:② 체감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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