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가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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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가져보기
  • 이신애
  • 승인 2017.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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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샘과 함께하는 책 이야기
어린이 여러분, 방학 동안 학기 중에 읽지 못한 책들을 읽으면서 잘 보냈겠지요. 사서샘도 친구들과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며 즐겁게 책 읽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번 학기에는 주변 여러 사람들과 맺는 관계에 대해 그림책을 읽으며 고민해볼까 합니다.
 그날 저는 공원에서 플루트로 비발디의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었어요. 집에서 멀지 않은 공원인데 저는 그곳이 좋았어요. 그 공원에선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거든요. 이따금 사람들 사이로 붉은 물고기가 지나다니는 게 보여요. 붉은 묽고기가 나타나는 순간엔 언제나 무슨 일이 생기거든요. (율리안의 이야기 중에서) 오늘 같이 볼 그림책은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 (곤살로 모우레 글, 알리시아 바렐라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출판]입니다.
소년의 이름은 에밀리오예요. 에밀리오는 맨디라는 소녀를 좋아했지요. 하지만 에밀리오는 고백을 못 하고 늘 머뭇거리기만 했어요. 에밀리오와 맨디는 매일 공원에서 마주쳤어요. 맨디도 에밀리오를 좋아했어요. 하루는 맨디가 에밀리오에게 책을 한 권 선물로 주었어요. 그런데 에밀리오가 깜박하고 그 책을 공원 벤치에 두고 왔어요. 맨디는 마음이 너무 상해서 에밀리오에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요. 그날 밤 에밀리오는 잠을 이룰 수 없었지요.(떨어진 꽃 중에서)
 에밀리오와 맨디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그림을 보며 상상할 수 있답니다.
 소년의 이름은 오마르예요. 오마르는 축구를 좋아해요. 엄마에게 축구공을 사달라고 졸랐지만 엄마는 “안 돼! 너무 비싸.”했어요. 오늘 오후에도 오마르는 어떤 형들이 공을 차는 모습을 부러운 마음으로 쳐다보고 있었어요. 오마르도 형들과 같이 공을 차고 싶어서 다가갔지만 형들은 오마르르 쳐다보지도 않았어요.(골인 중에서)
 오마르는 어떻게 했을까요? 형들과 어울려서 축구를 했을까요? 우리는 내가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지낸답니다. 나와 단짝인 예쁜 친구, 마음 설레며 바라보는 이성 친구, 언제나 나에게 헌신적인 부모님, 엄하면서도 다정한 학교 선생님 등 여러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서 지내지요. 앞으로 그림책 읽으면서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해요. 상대를 배려하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할게요.
 이신애<강릉중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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