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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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 한지희
  • 승인 2017.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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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샘과 함께하는 책 이야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새 학기를 맞아 선생님도 새롭고 교실도 새롭고 친구도 새롭지요. 여러분의 친구는 어떤 친구인가요. 이번 1학기에는 ‘관계’를 주제로 여러분에게 그림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면을 통해 소개해주는 책을 읽고 우리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요. 예쁜 그림책처럼 우리 친구들의 마음도 나날이 더 예뻐지길 바라요.
오늘 소개해 줄 책은 ‘친구’에 관한 책이에요. 《진짜 친구》(구수노키 시게노리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베틀북 출판사)라는 책입니다. 진짜 친구, 그러면 가짜 친구도 있다는 말인가? 물음표가 둥실 떠오르죠? 사서샘과 함께 느낌표를 찾으러 그림책 속으로 퐁당 들어가 봐요.
책 표지를 보니 세 아이가 보여요. 두 명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고, 가운데 있는 친구는 엉엉 울고 있네요. 아이들 뒤에는 몽둥이를 든 할아버지가 요놈~ 하고 있어요. 세 친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나와 마나부, 히데토시는 아침에 체조를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마나부가 나무 위에 있는 장수풍뎅이를 발견했어요. “아, 장수풍뎅이다!” 말이 끝나자마자 마나부는 나무에 기어올라 가장 큰 장수풍뎅이를 잡았어요. 나도 장수풍뎅이를 잡으려고 있는 힘껏 팔을 뻗었지요. 바로 그때, 마을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요놈 할아버지가 “예끼, 요놈들! 뭘 하는 거냐!” 호통을 치셨어요.
깜짝 놀란 히데토시가 먼저 도망을 치기 시작했어요.(치사하게!) 나와 마나부도 따라서 도망을 갔지요! 그런데 히데토시가 넘어지고 말았어요.(에잇! 쌤통이다!) 나와 마나부는 금방이라도 잡힐 것 같아 겁이 나서 그냥 뛰어갔어요. 요놈 할아버지에게 붙잡힌 히데토시는 분명 크게 혼이 나겠지요? 나와 마나부가 히데토시를 찾으러 간다면 우리도 분명 혼쭐이 날 거예요. 나와 마나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진짜 친구일까요? 우리 친구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나와 마나부, 히데토시, 그리고 요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진짜 친구에 대한 느낌표! 책에서 찾아보세요.
‘친구’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요? 아마 그 친구가 여러분의 가장 친한 친구일 거예요. 여러분은 그 친구를 위해 함께 혼나줄 수 있나요? 함께 혼나줄 수 있는 친구는 있는지요? 여러분이 바로 그런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런 ‘진짜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인디언 속담에 이런 말이 있어요.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다.’ 아직 어린 여러분에게는 조금 어려운 말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꼭 기억해두도록 해요. 진짜 친구는 좋을 때뿐만 아니라 힘들 때, 슬플 때에도 함께 해주는 친구라는 걸 말이에요. 그 언제라도 함께할 수 있는 진짜 친구와 함께 오늘도 행복한 책읽기 시작해보세요.
한지희<정선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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