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배려하는 마음 키워주세요. 자녀의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아이만큼 설레는 것이 첫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지요. 입학을 하고 나니 기쁨도 잠시, 걱정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응기간을 두고,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하고 관리합니다. 어머니께서 하실 일은 자녀의 컨디션이 좋도록 충분히 잘 수 있도록 돕고, 환절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해주면 됩니다. ‘오늘 뭘 배웠니’, ‘선생님께서 질문할 때 대답은 잘했니’라고 묻기 전에 ‘오늘 무엇이 재미있었니’, ‘친구를 도와 준 일이 있니’ 등의 질문으로 학교는 즐거운 곳이고 내가 필요한 곳이라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또 친구와 자신의 생각과 달라 불편하더라도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면 학교는 아이가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곳으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 속에서 자녀는 멋지게 성장하겠지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본을 보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가령 어머니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이에겐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한다면 아이는 분명 반박할 것입니다. 내일 학교에서 필요한 것들을 아이와 함께 미리 챙겨주시고, 차츰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기회를 주세요.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세요. 이제 곧 학부모회가 소집되고 어머니들끼리 정보를 교류하다 보면 누구는 어느 학원을 다닌다는데, 어떤 아이는 무엇을 잘한다던데 하다 보면 내 아이만 뒤떨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 적성에도 맞지 않는 학원을 보내게 되고, 그것은 아이의 스트레스로 작용해 그야말로 학교가 가기 싫게 되겠지요. 비교하는 그 아이와는 관계도 나빠질 것이고요. 우선 건강한 학교생활에 익숙해지도록 돕고, 추후 아이의 적성이 무엇인지 살펴 잘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학교 다녀온 아이의 칭찬거리를 찾아서 아낌없이 격려해 주는 것 잊지 마세요. 칭찬이 곧 활력 있는 학교생활의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김미영<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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