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불편한 마음 친구에게 표현해 보세요. 그동안 터놓고 말은 못 하고 고민이 많았겠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네요.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뿐 아니라 친구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친한 친구랑 둘만 잘 지내고 싶은데 누군가 나의 허락도 없이 사이에 끼게 되면 많이 불편하고 못마땅할 것 같군요. 그런 불편한 마음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면 때로 어색하고 서먹한 순간들이 있어서 서로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요.
여기서 잠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아요. 이런 불편한 마음을 친한 친구에게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불편한 심정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해 보는 거지요. 그런 후,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은 방법이 나올 수도 있어요.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다 보면 친한 친구가 나를 배려하여 행동을 할 수도 있고, 내가 친구를 잘 이해하게 되어 더 친하게 지낼 수도 있고, 의외로 셋이 다 친하게 지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떤 결과가 일어나더라도 좋은 경험과 배움을 가질 수 있으리라 여겨져요. 혼자서 끙끙 앓으며 그 친구가 나를 위해서 어떻게 해주기를 바란다거나 또 내가 친구들을 미워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다든가, 더 나아가 학교생활 전체가 재미없어지는 것보다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여 친구에게 잘 표현할 수 있게 된다면 이번뿐만 아니라 앞으로 친구관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우리 친구는 친구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을 것 같아요. 고민에 빠져 있을 때는 좋은 생각이 잘 안 날 수도 있어요. 이렇게 주변의 도움을 얻어서 고민을 해결하려고 하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을 만날 수 있겠지요. 덧붙인다면, 나보다 친구를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오랫동안 좋은 친구와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 따뜻한 봄날, 내 마음을 활짝 열고 친구랑 따뜻한 대화를 나누어 보는 멋진 친구가 되길 바랄게요.
박혜경<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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