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장점·특별함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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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장점·특별함은 무엇일까?
  • 최재은
  • 승인 2017.05.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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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샘과 함께하는 이야기
오늘은 피아니스트는 ‘이희아’를 소개합니다. 희아는 책 제목과 같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입니다. 네 개의 손가락과 작은 키를 가진 희아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함께 읽어볼까요. 희아는 양손에 손가락이 각각 두 개밖에 없어 그 손가락들로만 모든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희아 엄마는 두 개의 손가락으로 생활을 해야 하는 희아의 손에 힘을 길러 줘야겠다는 생각에 피아노를 가르쳤죠. 간호사였던 엄마가 근무하는 병원 환자 중 피아노 선생님이 계셨고 고맙게도 희아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줬습니다.
희아 부모님은 특수학교만 다녀서는 희아가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희아를 재호가 다니고 있던 곳으로 전학을 시켰습니다. 일반 학교라 장애가 있는 희아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지요. 그러나 성격이 밝고 적극적인 희아는 분명 잘 해낼 것이라고 믿었어요. 그렇지만 현실은 생각과는 달랐어요. 두 개의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고 무릎으로 걷는 희아의 모습을 본 친구들은 동물원 원숭이를 보듯 반응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실에서 희아의 같은 반 친구 재호와 범준이와 싸우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 낯설어 하던 친구들도 함께 생활을 하다 보니 희아를 도와주려는 친구들이 점점 더 많아졌지요. 하지만 모든 친구들이 똑같은 마음일 수는 없었겠죠. 여전히 희아를 호기심의 대상으로 보고 희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있곤 했는데 재호가 바로 그런 아이였던 것입니다.
“너, 그 손 가지고 피아노 친다는 게 사실이니?” “야, 너 사람이 물어보는데 왜 대답을 안 해?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 참다 못한 희아 짝 범준이가 “야! 김재호, 보자보자 하니까 너 너무하는 거 아니야. 희아가 귀찮다는데 왜 자꾸 와서 집적거려?” 화가 난 재호가 화분을 집어 범준이에게 던졌고, 그 화분은 범준이가 아닌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던 희아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이후 희아는 이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고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했을까요? 어린이 여러분, 희아가 만약 열 손가락이 있는 것만을 부러워하고 자신의 손가락을 부끄럽게 여기는 삶을 살았다면 지금과 같이 멋진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여러분만이 가진 특별함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봐요.
여러분과 함께 교실에 있는 소중한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도 고민해 보세요. 나도 소중하지만 내 친구는 더 소중하니까요.
최재은<원주여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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