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보니 풀숲에 무엇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가서 보니 세 개의 금덩어리였다. 금덩어리를 본 둘째와 셋째가 말했다. “형님, 아무래도 하늘이 우리 삼형제에게 복을 주는 것 같아. 서로 한 개씩 나누어 가지면 안 될까?” 그래서 형제는 한 개씩 나누어 가졌다. 그들은 다시 금강산을 향해 길을 떠났다. 길을 가면서 삼형제는 각자 이런 생각을 하였다. ‘만약 나 혼자 있었으면 저 금덩이가 모두 내 것이 되었는데...’ 하며 욕심이 생겼다. 그러는 동안 삼형제는 강을 건너게 되었다. 배에 올라 탄 뒤에도 삼형제는 그런 생각을 하였다.
그때 큰 형이 생각을 했다. ‘내가 이 금덩어리 때문에 동생을 미워하게 되었구나. 아무리 금덩어리가 중요해도 형제들만은 못하지.’ 이렇게 생각하고는 동생들 앞에서 말했다.
“동생들아, 이 형이 금덩이 때문에 잠시 동안 어리석고 못난 생각을 했구나. 이 금덩어리로 우리 사이에 정이 없어진다면 차라리 이것을 버리는 것이 낳겠어. 나는 이 금덩이를 버리겠다.”하고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버렸어.
형은 ‘아아, 이제야 마음이 시원하구나!’ 하며 동생들을 보며 웃었지. 동생들도 형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들도 형과 같이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삼형제는 손을 잡고 전처럼 정답게 금강산 여행을 떠났다.
남진원<강원아동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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