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귀고 싶을 땐 먼저 다가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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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사귀고 싶을 땐 먼저 다가가세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7.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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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샘과 함께하는 책 이야기
오늘 소개할 책은 너무 귀여운 크고 작은 늑대가 서로 소중한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예쁜 그림책이랍니다. 큰 늑대와 작은 늑대의 만남은, 언덕 위 나무 아래 혼자 살던 큰 늑대에게 작은 늑대가 다가오면서 시작됩니다.
혼자서만 지내던 큰 늑대는 다른 친구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어요. 새로 만난 친구가 나보다 공부를 잘하지 않을지, 나보다 더 운동을 잘하지 않을지 경계하는 우리 친구들처럼, 큰 늑대는 작은 늑대와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고 거리를 두었답니다. 친구 되기에 서툴기는 작은 늑대도 마찬가지였어요. 큰 늑대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멀리서부터 찾아왔으면서도 ‘친구가 되고 싶어’라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단지 큰 늑대가 자기 마음을 알아주기 바라며 그 옆을 지킬 뿐이었죠.
큰 늑대는 작은 늑대가 떠난 뒤에야 작은 늑대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희미하지만 커다란 무언가가 마음 한편에 자리 잡았음을 느낀 거죠. 다시 만났을 때는 작은 늑대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됩니다. “어디 갔었니?”라는 말에 마음을 담아 처음으로 작은 늑대와의 친구 맺기를 시작합니다. 큰 늑대와 작은 늑대가 서로에게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우리 친구들이 새로운 친구를 만나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는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답니다.
어색하다면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보세요.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줄 거예요.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도서관이나 교실에서 같이 책읽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재밌는 보드게임을 같이 해보는 것도 그 친구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 같아요. 다음에 만났을 때는 그 친구와 소중한 친구가 되어 있기를 바라요. 진실을 나눌 수 있는 멋진 친구….
이신애<강릉 중학교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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