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다가올 방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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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다가올 방학 이야기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0.12.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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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휴 학부모 (신철원초 2-국화 윤단호 어머니)
방학 하면 떠오르던 어릴 적 기억들은 늦잠을 잘 수 있고, 실컷 놀 수 있다는 학교로부터의 해방감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어떠한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틈도 없이 학업과 많은 배움에 쫓겨 놀 시간조차 없다.

유일한 탈출구인 방학을 통해 또 다른 추억과 시간을 선사해 주고 싶다.

얼마 전 우리 아이와 방학 때 원하는 일을 두 가지 하기로 약속했다.

방학 동안 할 두 가지 약속 중 하나는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야구 관람이다.

우리 아이는 스포츠를 무척 좋아한다.

그중 축구와 야구를 좋아한다.

그래서 꿈도 야구선수다.

방과 후 시간이 나면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을 누비며 열심히 축구를 한다.

주말이면 아빠와 형과 함께 야구도 한다.

야구에 관한 모든 정보를 초등 2학년치곤 제법 꿰뚫고 있다.

운동선수란 밥도 잘 먹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엄마의 타이름에 아무리 늦어도 아침밥을 거르지 않고 먹고 등교한다.

그런 아이와 방학 때 야구 경기를 꼭 보러 가기로 약속했다.

아쉽게도 올 겨울방학엔 야구 경기가 없다고 하니, 따뜻한 방학 때로 잠시 보류하고 어린이 회원 야구단이라도 가입시켜 줘야겠다.

또 다른 한 가지는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이다.

우리 아이는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삼국지와 한국사 세계사 등 주로 역사에 관한 책을 무척 좋아하는 편 이다.

역사가 어렵다 보니 딱딱한 책보다 학습만화를 통해 처음 접하였다.

제법 굵직한 흐름을 파악하며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재밌게 이야기하곤 한다.

어느 날 한자시험처럼 한국사시험은 없냐고 물어 보았다.

우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이라는 게 있었다.

우리 아이가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한다.

“그래도 시험인데 힘들지 않겠어?”라는 엄마의 질문에 아이 스스로 만족해하며 도전해 보겠다고 한다.

역시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은 도전정신과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많은 것을 체험하게 해 준다.

이번 방학이 기다려진다.

아이가 스스로 하고픈 목표가 생겼으니 말이다.

방학 때마다 꼭 한두 가지씩 아이가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이야기 나눠보고 아이가 원하는 바를 함께 실천해 나가는 것도 또 다른 우리 아이의 행복한 성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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