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전하면 행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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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하면 행복 시작
  • 오정연사서교사
  • 승인 2017.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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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샘과 함께하는 책 이야기
빨강, 파랑, 초록… 갖가지 색깔을 가진 예쁜 알사탕.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과 달콤한 향기 때문에 사탕가게 앞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동동이는 외로운 아이입니다. ‘나랑 같이 놀래?’라는 말을 하기가 어려워 늘 혼자 구슬치기를 하며 놀아요.
새 구슬을 사러 간 문방구에서 못 보던 구슬을 발견해요. 알고 보니 그건 구슬이 아니라 알사탕이었답니다. 어쩐지,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여러 가지더라. 동동이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무늬의 사탕을 집어 먹어요. 진한 박하향의 사탕이었죠. 그런데 그 때, 동동이를 부르는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세상에, 바로 동동이네 집 소파의 목소리였어요. 알고 보니 사탕의 무늬는 소파의 체크무늬였답니다. 소파는 동동이네 가족이 잃어버렸던 TV리모컨이 있는 위치도 알려주고, 동동이 아빠의 방귀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힘들다고 전해달라고 말했어요. 세상에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맞아요. 그건 바로 마법의 사탕이었지요.
동동이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아이였고, 자기 스스로의 마음에도 귀를 기울이는 방법을 몰랐어요. 그런데 마법의 사탕 덕분에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구슬이의 목소리도 듣고, 동동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도 알 수 있어요. 돌아가신 할머니도 만날 수 있답니다.
아빠의 잔소리는 늘 듣기 싫었는데, 아빠무늬의 사탕을 입에 넣자 그 잔소리들은 ‘동동아 사랑해’로 들렸답니다. 동동이는 신기했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몰랐던 자신을 알게 돼요.
사실은 친구들과 놀고 싶고, 친해지고 싶었던 자기 자신의 마음의 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되었죠.
동동이는 앞으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같이 놀자’, ‘사랑해’, ‘보고싶어’.
흔한 말이지만, 쉽게 꺼내기 어려운 말이지요. 오늘은 사탕을 하나 입에 물고 내 주위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나랑 놀아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 사랑해요!” “돌아가신 할머니, 너무 감사했고 보고싶어요.” 맞아요, 바로 그렇게요. 마음을 전하면 행복해진답니다.
오정연<봄내초 사서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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