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친구들은 말도 잘하고 아는 것도 많아요. 하지만 저는 책을 읽는 것이 하나도 재미 없어요. 또 책을 읽으려고 해도 어떤 책을 읽어야 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몰라요.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권해줘도 마찬가지에요.
A.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 마세요.
쉬운책부터 읽으세요. 그림동화책도 좋아요. 책을 선택했으면 목차를 살펴보고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으세요. 순서대로 읽어야한다는 것은 편견이에요. 책을 읽다가 읽기 싫을 땐 덮어놓고 하고 싶은 것 해요. 책은 다음에 또 읽으면 되니까요.
요즘은 학교나 도서관에 많은 책들이 있기 때문에 빌려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빌린 책은 깨끗하게 봐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함부로 낙서도 할 수 없고 접을 수도 없지요. 그것이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보고 싶은 책을 직접 사서 편하게 읽는다면 어떨까요. 마음에 드는 글귀에 밑줄도 긋고, 읽다가 그만 읽어야 할 때는 아랫부분을 접어 놓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책을 읽을 때는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단 10분이라도 집중해보세요.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책을 읽는 것도 책읽는 습관을 기르는 좋은방법이지요. 책읽는 정닥한 시간은 학년수에 10분을 곱하면 되요. 예를 들면 1학년×10분 = 10분, 그렇다면 2학년은 20분, 3학년은 30분이 되는 것이니 부담없겠지요.
책을 읽고 난 후 독후감을 써야한다거나. 독서인증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도 책읽기가 재미 없어 지는 이유가 되지요. 앞으로는 독후 활동으로 책과 이야기해보세요. 어떻게 이야기를 하냐 하면, 질문지를 만들어보는거예요. 책을 선택한 이유도 써보고, 주인공에게 편지도 써보고요,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으로 만든다면 독후활동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책을 읽은 후 질문을 만드는 독후 활동을 한다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필독서를 꼭 읽어야 할 필요는 없어요. 자신이 관심 있는 내용의 책을 스스로 선택해서 보세요. 조그마한 책장을 자신이 직접 꾸미는 것도 좋겠지요. 책장을 정리하는 것도 책읽기 활동의 일부분이니까요.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니, 책을 통해 멋진 어린이가 되어 보자구요.
파이팅.
김미영<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저작권자 © 어린이강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