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동생이 미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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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동생이 미운가요?
  • 한지희 사서교사
  • 승인 2017.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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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샘과 함께하는 책 이야기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해 줄 책은 ‘터널(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논장 출판사)’이에요.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은 ‘돼지책’으로 무척 유명하신 분이죠. 큰 상도 받았고요.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책은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그림을 읽는 재미가 있어요. 이 책에도 작가가 숨겨놓은 재미있는 그림들이 많이 있답니다. 차근차근 책장을 넘겨보아요.
오늘 읽을 책은 ‘형제자매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에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늘 티격태격하는 현실남매! 달라도 너무 다른 오빠와 동생이랍니다. 동생은 조용히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겁이 많아요. 오빠는 밖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고 모험심이 강하답니다.

오빠와 동생이 티격태격 다투자 보다 못한 엄마가 화를 내며 두 사람을 내보냈어요. 사이좋게 놀라고 하셨지만 오빠는 동생이랑 같이 놀기 싫었죠. 우리 친구들도 그럴 때 있죠? 둘은 쓰레기장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터널을 발견해요.
동생은 터널 속에 뭐가 있을지 몰라 무서워했지만, 오빠는 호기심에 터널 안으로 들어갔어요.
동생은 터널 밖에서 기다렸죠.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빠가 나오지 않는 거예요. 만약 터널 밖에서 오빠를 기다리던 동생이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오빠가 너무 미워서 그냥 혼자서 집으로 돌아갔을까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동생은 무서워서 울고 싶었지만 꾹 참고 용기 내어 터널 안으로 들어갔어요. 터널 속은 아주 컴컴하고, 축축하고, 미끈거리고, 으스스했어요. 터널 반대편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먼저 터널 안으로 들어간 오빠는 어디에 있을까요? 뭔가 위험한 일이 생긴 건 아닐까요? 터널 안에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는데요, 그게 어떤 일인지는 우리 친구들이 직접 책을 읽어 확인해 보도록 해요.
선생님도 남동생 두 명이 있어요. 바로 아래 동생은 선생님이랑 한 살 차이여서 매일 같이 싸우고, 울고, 엄마한테 혼나고 벌서고 그랬어요. 내가 먹을 맛있는 음식까지 낼름 먹는 동생을 보면서 외동딸인 친구가 한없이 부러웠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동생이 있어 참 좋아요.
힘들고 어려울 때 의지가 돼요. 동생이 무서움을 꾹 참고 터널 안으로 들어가고, 오빠가 동생이 꼭 와 줄 거라고 믿었던 것처럼 형제자매는 보이지 않는 믿음과 사랑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우리 친구들도 지금은 옆에 있는 누나랑 오빠랑 동생이 밉고 싫어도 언젠가 선생님처럼 느낄 때가 올 거예요. 이 책을 누나, 오빠, 동생이랑 함께 읽으며 책 속에서 숨은 그림을 함께 찾아보세요.같이 머리를 맞대고 책을 읽으면 엄마가 흐뭇하게 웃으시며 칭찬해주실 거예요. 친구들, 오늘도 책과 함께 즐거운 하루 보내요.
한지희<춘천 가정중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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