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장마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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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장마전선
  • 이민영
  • 승인 2017.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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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에 의해 내리는 비
강수량 적은 경우 마른장마
오랜기간 지속되는 비 장마

친구들 안녕하세요?
6월∼7월 사이에 비가 많이 내리는 기간이 있어요. 바로 장마기간이에요. ‘오랜’의 한자어인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마’를 합성한 장마는 일반적으로 단어 의미대로 ‘오랜 기간 지속되는 비’를 의미해요. 하지만 기상청에서는 ‘장마전선에 의해 내리는 비’를 장마라고 일컫고 분석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장마전선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이 세력싸움을 하는 것이에요.
여름철 우리나라의 대기를 지배하고 있는 공기덩어리 세력이 있어요. 바로 북동쪽에 위치한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동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에요. 이 두 공기덩이는 모두 해상에 위치해 있어 많은 수증기를 품고 있고 북쪽에 위치한 오호츠크해 기압이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보다 온도가 낮아요.
여름철이 되면 엄청난 수증기를 품은 이 두 세력이 한반도에서 부딪혀 세력싸움을 시작하는데 이때 장마전선이 생성돼요. 일기예보를 보다 보면 ‘장마전선이 북상하여…’라는 말을 들어보았나요? 바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세지면 장마전선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고,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힘이 세지면 장마전선이 아래로 밀려 내려오는 것이랍니다. 이렇게 장마전선이 한반도 아래위로 움직이면서 많은 비가 내리게 되는 것이에요.

친구들, 뉴스나 신문에서 ‘마른장마’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언론에서 말하는 마른장마가 나타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 가지 쉬운 예로 만약 오호츠크해고기압의 힘이 매우 세져서 장마전선이 제주도 아래 바다로 내려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렇다면 강원도는 비가 오지 않거나 적게 오겠죠? 이렇게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접근하지 않거나 활동이 약하여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작은 경우를 언론에서는 ‘마른장마’라고 부른답니다.
국민들은 ‘오랜 기간 지속되는 비’를 장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으면 장마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기상청에서는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있는 시기를 장마기간이라 정의해 강원도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제주도 아래 바다에 장마전선이 있어 장마기간이 맞는 거죠. 이때 “기상청 장마예보 틀렸네!”라고 오해를 받기도 해요.

요즘은 기후변화에 의해 이런 마른장마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요. 뉴스나 신문에서 마른장마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제는 잘 이해할 수 있겠죠? 요즘 심각한 가뭄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올해 장마기간에는 가뭄을 해소할 만큼 충분한 단비가 내려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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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함께 퀴즈를 풀어 보아요!
정답과 함께 이름, 학교, 학년, 반을 적어 담당자(010-4384-4791)에게 보내면 됩니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춘천기상대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다음 중 6월 말∼7월 초,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로 생기는 전선에 의해 많은 비를 내리는 현상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① 장마 ② 낙뢰 ③ 집중 호우 ④ 장마 전선
◇6월 8일자 정답 당첨자(정답:3번)
△김태연<홍천 명덕초 6-1>
△이현주<홍천 창촌초 4-1>
△최서진<춘천 성원초 1-5>

이민영<춘천기상대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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