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나눠서 하면 생산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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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나눠서 하면 생산성 높아져
  • 최다희
  • 승인 2017.06.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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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과 특화
분업이란 일을 세부적으로 구분해 하는 것
한가지 일을 반복해 전문적으로 하면 특화
맡은 일 모두가 잘해야 생산성도 향상 가능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지난 시간에는 인적자본을 늘리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과 인적자본을 늘리는 방법에 관해 배웠지요.
이번 시간에는 분업과 특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에 관해 배워봅시다. 부모님께서 영수와 영희에게 각자의 방을 청소를 시키셨다고 생각해봅시다. 영수와 영희가 각자의 방을 청소하는 데는 30분이 걸립니다. 그런데 영수는 창문 닦기는 잘하지만 방바닥 청소를 잘 못하고 싫어합니다. 반대로 영희는 창문 닦기보다 방바닥 청소를 더 잘하고 좋아하지요. 이럴 때 청소 시간을 줄이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바로 창문 닦기를 잘하는 영수가 두 사람의 방 의 창문을 닦고, 바닥 청소를 잘하는 영희가 두 사람의 방바닥 청소를 하면 됩니다. 두 사람이 각자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했기 때문에 각자 자기 방을 청소하는 것보다 청소시간이 훨씬 적게 걸릴 거예요. 즉 생산성이 올라간 것입니다.
여기서 영수와 영희가 각자 한 가지 일만 한 것이 바로 분업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분업이란 일을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단위로 쪼갠 다음, 사람들이 그 일을 나누어서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의 예에서 보듯 분업을 통해서 우리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분업은 여러분들의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원단 제조, 옷 디자인, 원단의 재단, 바느질과 완성된 옷의 판매까지 하나의 옷을 만들어 파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한 사람이 했는데요. 그러면 한번 옷을 만들 때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만큼 옷 가격도 비싸겠지요. 그렇지만 요즘은 원단 제조, 옷 디자인, 재단, 바느질, 판매를 하는 사람이 모두 따로 정해져 있어서 각자 자기가 맡은 일만 수행합니다. 이러한 분업 생산의 결과 생산성이 훨씬 높아져 요즘은 옛날보다 훨씬 많은 옷을 싸게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분업을 하면 왜 생산성이 높아질까요? 이는 각 근로자가 분업을 통해서 한 가지 일을 반복하게 되고, 이에 따라 맡은 일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때문입니다. 맡은 일에 대한 전문가가 되면 일을 더 빨리 잘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생산성이 올라갑니다. 이렇게 한 가지 일을 전문으로 한다는 것을 특화 또는 전문화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능력과 소질이 달라 모든 일을 골고루 잘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각자 자신이 가장 뛰어난 분야에 특화해서 일을 하고 분업해나감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분업을 하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언제나 생산성이 올라갈까요? 언제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영수와 영희의 청소 분업에서, 영희가 게으름을 피워서 방을 천천히 닦게 되면 청소를 하는 데 드는 시간이 오히려 더 걸리게 됩니다.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진 것이죠. 그리고 옷을 만드는 분업에서도 옷을 바느질하는 사람이 다른 근로자에 비해 능력이 떨어져서 빠르게 바느질을 하지 못할 경우 분업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분업은 근로자끼리 서로 의존하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사람만 잘한다고 해서 분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바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잘해야 분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일어납니다.
이번 시간에는 분업과 특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분업의 사례를 살펴보고, 여러분들이 특히 잘하거나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친구들과 이야기해보세요.
최다희<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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