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러면 괜히 어렵고 힘든 거라고 생각되죠? 선생님이 재미있고 쉽게 얘기해 볼게요.
오늘도 영철이 아버지는 돈을 벌려고 직장에 나갑니다.
영철이 아버지는 주방용품을 만듭니다.
영철이 아버지는 주방용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팔아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영철이 엄마에게 갖다 줍니다.
그러면 영철이 엄마는 살림에 필요한 음식이나 옷 등을 사고 영철이에게 용돈도 줍니다.
용돈 받은 영철이는 오늘도 맛있는 떡볶이를 사먹네요.
자∼ 이게 바로 경제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만들어내고, 어떻게 쓸 것인지 정하고, 제대로 돈을 쓰는 것! 이것이 경제입니다.
이것을 조금 전문용어로 바꾼다면 생산하고 분배하고 소비하는 활동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늘 곁에서 보거나 하는 행동이지요?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있답니다.
희소성의 원칙!
이건 또 뭐야? 하시겠죠? 경제는 늘 희소성의 원칙이 전제되어야 한답니다.
희소하다는 것은 별로 없다는 거에요.
여러분이 매일 마시는 공기는 돈을 주고 사나요? 따뜻한 햇볕을 받을 때, 돈을 내나요? 운동장에 흙이 필요해서 조금 쓸 때, 학교에 돈을 내나요? 아니죠.
알다시피 공기나 운동장의 흙은 꼭 필요한데 너무 많아서 돈을 내고 사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예쁜 인형, 멋있는 장난감은 항상 있는 게 아니죠? 내가 필요로 하지만 그만큼 충분히 있지 않은 것.
이것을 희소성이라고 합니다.
자 이번에는 효과와 효율에 대해서 설명해 볼게요.
영철이와 영희가 오늘 용돈을 만 원씩 받았다고 가정하죠.
늘 공부 열심히 하는 영희는 책을 사서 공부했고 영철이는 군것질로 다 써버렸어요.
다음날 학교 퀴즈대회가 있어서 책을 좋아하던 영희는 대회에서 1등 해서 상금 10만원을 받았어요.
같은 만 원을 썼는데 영희는 10만원을 얻게 되었고, 영철이는 그냥 다 소비해 버렸네요.
이럴 때 영희는 만 원을 영철이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남 보다 더 많은 것을 얻게 되었을 때 그것을 효과가 좋다고 말하는 겁니다.
다른 이야기 하나 더 할게요.
영희와 영철이는 오늘 햄버거 가게에 갔습니다.
영희는 소고기 햄버거를 3,500원 주고 사 먹었어요.
그런데 영철이는 다른 가게에 가 봤더니 똑 같은 소고기 햄버거인데 3,000원 하네요.
똑 같은 햄버거이지만 여기저기 다녀서 더 싼 것을 고르는 것.
이것을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같은 결과를 얻게 되지만 저렴하게 비용이 들어간 것을 효율이 좋다고 말한답니다.
참 쉽죠? 경제활동은 이렇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고요, 경제용어라는 것은 어른들이 간단하게 말하기 위해서 만든 거랍니다.
김근수 선생님
신한은행 과장
walwalli@hanmail.net
저작권자 © 어린이강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