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고 예뻐지고 싶어요”
상태바
“화장하고 예뻐지고 싶어요”
  • 한외숙
  • 승인 2017.06.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Q.화장하고 싶은데 엄마는 허락을 안 해주세요
엄마 화장대에서 몰래 화장하다가 들켰어요. 그날 엄마에게 야단맞고 학원도 가지 않았어요. 친구들은 하고 다니는데 왜 나만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친구들이 화장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언니가 있는 친구들은 예쁘게 화장도 잘해요. 예뻐 보이는 친구들이 부러워요.(초6여)

A.너무 어린 나이에 화장을 한다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겨요. 여린 피부에 화학제품을 바른다는 것 그리 좋지는 않을 거예요. 특히 어린이들 피부에 맞지 않는 화학제품이 많아요. 문방구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싼 가격의 제품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뾰루지가 날 수도 있고, 제대로 닦지 않았을 때 피부가 거칠어지기도 한답니다. 어른들이 볼 때 우리 어린이의 탱탱한 피부는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그러나 어린이들은 화장이 신기하고 호기심이 가게 마련이지요. 예뻐지고 싶은 내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미운 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자녀가 염려가 되어 하지 말라고 하는 엄마의 마음도 헤아려 보세요.
우선 어른들이 화장을 못하게 할 때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한창 뛰어놀 때에 미모에 신경 쓰고 화장을 하다 보면 또 다른 관심을 갖는 것이 옷이지요. 예쁘게 화장하고 예쁜 옷 입은 후 그냥 도서관이나 집에서 공부하는 어린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예쁘게 단장했다면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고, 그러다 보면 이성친구도 만나게 되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공부할 시간도 줄어들겠지요. 화장은 예뻐지고 싶은 여자들의 욕구의 충족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관심을 갖는 것은 똑같습니다.
엄마도 어렸을 때 우리 친구와 똑같았을지도 몰라요. 마음 풀고 엄마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화장을 하고 싶을 때 엄마에게 직접 해달라고 하는 것은 어떨까요. 즉, 화장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지요. 화장품을 바를 때는 기초화장부터 순서가 있답니다. 그래야 피부도 보호가 되고, 화장도 예쁘게 할 수 있으니까요. 화장은 바르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화장 후 바로 깨끗하게 지운다면 피부에도 별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거예요.
어른들은 화장하는 것이 귀찮답니다. 우리 어린이도 이다음에 성장하면 화장이 귀찮아질 때가 있겠지요. 그때 지금을 생각한다면 절로 웃음이 나오겠지요. 얼굴도 마음도 예쁜 어린이가 되세요. 파이팅.
한외숙<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기획운영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