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가슴 따뜻해지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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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가슴 따뜻해지는 추억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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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우리 친구들이 너무 좋아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어떤 친구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멀리 살고 계셔 잘 못 보는 친구도 있을 테고, 어떤 친구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할아버지가 요양원이나 병원에 계실 수도 있고, 또는 이미 하늘나라에 계셔 볼 수 없는 경우도 있겠죠.
누구에게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가슴 따뜻해지는 추억이고 기억이랍니다. 사서샘에게도 늘 웃으면서 반겨주시고 꼬깃꼬깃 접은 지폐를 바지 안주머니에 잘 넣었다가 꺼내주시곤 했던 할머니가 계셨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셔 볼 수는 없지만 할머니와의 좋은 기억들은 지금도 행복하게 남아있답니다.
“그래, 우리 꼬마 아가씨 잘 지냈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포옹으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마음이 너무 뭉클해지는 그림책이랍니다. 봄날에는 씨앗을 심으면서, 여름날에는 해변에서, 가을날에는 낚시를 하면서, 겨울날에는 눈 내린 거리를 걸으며 할아버지와 어린 손녀는 서로의 마음을 나눕니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늘 앉으시던 의자는 빈자리로 남게 되지만 어린 소녀의 마음속에는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여전히 남아 있을 거예요.
할아버지와 손녀가 함께 보내는 사계절 이야기는 우리가 만나는 또 다른 관계에 대해 생각을 던져주죠. 우리 할아버지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을 테고, 부모님을 키우시느라 바쁘고 힘든 시기도 있었을 거예요. 자꾸자꾸 깜빡하신다고요? 애기처럼 행동하신다고요? 내가 하는 쫑알쫑알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면서 웃어주실 때 너무 행복했지요?
나를 너무 예뻐해 주시던 걸 생각한다면… 할아버지도 손주를 오랫동안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슬프실 거예요. 오늘 또는 조만간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뵙게 된다면 꼬옥 안아주세요.
그리고 얘기해주세요. 사랑한다고… 너무 늦기 전에요.
오늘은 할아버지가 애용하시던 부채를 만들어 볼까요? 사서샘네 할머니는 더운 여름에도 에어컨보다는 종이부채를 좋아하셔서 하루 종일 부치면서 더위를 이기셨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보냈던 즐거운 기억을 색종이에 그린 다음에 색종이를 접어 부채를 만들어 보아요. 지그재그 접은 색종이에 아이스크림 막대를 붙이면 알록달록 멋진 부채가 된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보냈던 즐거운 기억을 떠올려 봐요. 부채를 부치면서 말이에요.
오늘은 사서샘도 부채를 부치시던 할머니를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야겠어요.
이신애<동해 청운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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