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정도를 ‘신용’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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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정도를 ‘신용’이라고 해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1.03.1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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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요즘 이런 광고를 본 적이 있나요?

“9드응 그읍∼, 10드응 그읍∼ … 도 되요?”

옛날 선생님 어린 시절.

추운 겨울날 “찹쌀 떠∼억, 메밀 무∼욱”하는 리듬에 맞춰 재미있게 만든 광고더라고요.

그런데, 그 9등급, 10등급이 뭔지 모르겠죠? 오늘은 함께 신용등급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먼저, 신용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을 믿을 수 있는 정도를 말합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그렇게 종종 말하곤 합니다.

“그 사람 참 된 사람이야,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말고…”

믿어서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원래 신용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경제라는 학문에 들어오면 조금 달라진답니다.

왜냐구요? 돈이 개입되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말썽꾸러기 영철이가 핫도그를 사먹고 싶어서 가게 앞에 침을 흘리고 있네요.

침을 꼴깍꼴깍 흘리고 배에서는 꼬로록 소리가 나는데, 마음 여리고 착한 영희가 지나가네요.

영철이가 붙들어 세웁니다.

“영희야 나 돈 좀 빌려주라.

내일 꼭 갚을게.

핫도그 너무 먹고 싶어서…” 영희는 천원짜리 한 장을 건네주며 말합니다.

“내일 꼭 줘야 해.

준비물 사야 하거든.” 영철이는 씩씩하고 당돌하게 그러겠다고 하고 핫도그를 맛있게 사 먹었답니다.

다음날, 영철이는 영희한테 “나 다음주에 용돈 받거든 그 때 갚을게.” 합니다.

그리고는 다른 친구한테 가서 햄버거 사먹겠다고 돈을 또 빌립니다.

그리고 또 갚지를 않습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 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영철이처럼 돈을 빌려 마음껏 쓰고 갚지 않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면 영철이에게 돈을 빌려줄 친구가 없을 거예요.

그 뿐인가요? 그 친구들이 영철이를 싫어하거나 소외시킬 수도 있어요.

경제에서의 신용이란 계약한 기간에 돈을 상환하거나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영철이 같은 경우는 경제용어로 신용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런 신용의 정도를 좋다, 나쁘다로만 구분하면 그 사람의 신용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10개의 등급으로 나누어 평가를 하게 됩니다.

아주 좋은 등급부터 아주 위험한 등급까지 10단계로 나누어 평가하게 되는데 이것을 바로 신용등급이라고 합니다.

1∼2등급을 최우량 등급, 3∼4등급을 우량등급, 5∼6등급을 일반등급, 7∼8등급을 주의등급, 9∼10등급을 위험등급이라고 합니다.

영철이 같이 마구 빌려쓰고 갚지 않으면 친구들이 영철이를 따돌리고 소외시키겠죠? 경제에서도 똑같아요.

7등급 이하인 경우의 개인을 금융소외자라고 부른답니다.

우리 친구들 학교에서도 공부 잘하는 친구가 1등을 하는 것처럼 신용평가에도 1등급이 있습니다.

이 다음에 성인이 되어 본인의 신용등급을 잘 관리해야 경제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등급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정말 필요한 은행거래가 있을 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꼭 기억하세요.

김근수 선생님
신한은행 과장
walwall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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