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활용교육의 도약을 고민하자
상태바
신문활용교육의 도약을 고민하자
  • 권영부 선생님
  • 승인 2014.11.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교육정보미디어연계센터(CLEMI·끌레미)를 다녀왔다. 끌레미는 신문, 잡지, 라디오방송, TV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교육을 기획하고 설계해 집행하는 기관이다. 이번 방문은 프랑스의 미디어교육 현주소를 보고, 이를 우리나라 미디어교육의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교육연수와 현장 방문을 통해 프랑스 미디어교육의 몇 가지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첫째,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교육이 정착되어 있었다. 2세부터 시작해 누구나 쉽게 미디어교육을 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둘째, 미디어회사와 기업까지 참여해 미디어교육을 위한 능동적인 파트너십이 정착되어 있었다. 미디어교육을 학교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인·물적 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시스템화되어 있었다. 셋째, 미디어교육 주간을 마련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 축제를 열고 있었다. 매달 한 주간을 설정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학생 중심 활동, 토·일요일은 가족이 함께하는 미디어교육이 실시되고 있었다. 넷째, 미디어교육에 철학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었다. 미디어교육의 목표를 비판적 사고력 신장과 민주시민 양성에 두고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신문활용교육(NIE)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때다. 이를 위해 우선 이제까지 개발된 다양한 NIE 프로그램을 집대성하고 이를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동안 만든 NIE 프로그램과 관련 교수 학습 방법까지 한 공간에 집적해 누구나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다음으로 ‘신문활용교육’을 ‘뉴스활용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뉴스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시대이므로 신문만이 아니라 다양한 매체 속의 뉴스를 활용하는 교육도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신문을 비롯해 여러 매체 속의 이미지를 활용한 교육이나 사진을 활용한 교육처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번 연수는 많은 고민을 남겼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가 이뤄낸 신문활용교육을 비롯한 미디어교육의 성과가 만만찮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여러 가지 성과가 흩어져 있으므로 이를 꿰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넘치는 부분은 들어내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래야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가 그룹과 관련 기관, 교육계와 언론사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발전을 위한 발판 마련에 힘을 보태야 한다.
권영부 선생님<동북고 수석교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