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신문활용교육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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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신문활용교육을 생각하다
  • 김장수 선생님
  • 승인 201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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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디어대회가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렸다. 미디어교육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미디어교육에 대한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진지한 토론 및 발표가 이루어졌다.
신문사랑 공모전 입상작품 전시 코너에서는 즉석 질문과 토론이 수시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만큼 미디어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여전히 뜨겁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번 미디어 대회의 화두는 전통적인 신문활용교육과 스마트교육의 충돌일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오프라인 활자신문을 활용한 신문활용교육이 웹 기반의 스마트기기 활용 신문활용교육에 무게중심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인터넷 문명의 발달 속도와 함께 가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스마트교육과의 접목이 필요함을 누구나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은 스마트교육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걸까? 미래의 지식은 전통적인 생물학적인 요소인 바이오 두뇌에 축척되는 인지적 지식과 클라우드 기반의 사이버 공간에 저장되어진 디지털 지식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학습활동을 통하여 얻어진 지식들이 인간의 두뇌에 체계적으로 기억되면서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발현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이버공간에서 얻어진 지식이나 정보는 굳이 뇌에 저장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웹상에서 검색하면 그만이다. 학생들이 많은 디지털 정보와 지식의 범주를 가지게 하는 데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충분히 학습되어질 수 있다. 검색 엔진과 검색 방법만 알고 있다면 무궁무진하게 지식을 구성하고 편집하여 사이버공간에 저장이 가능하다. 이것이 과연 한 사람의 지적 능력으로 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교실 속으로 다시 들어가 본다. 학생들이 아침부터 신문을 펼쳐놓고 읽으면서 무한 상상에 빠져 있다. 20면이 넘는 신문을 아이들은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기사들을 스캔한다. 그리고는 각자 자신이 읽은 신문 기사 중 관심 있는 기사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어려운 주제로 부각된 무상복지 기사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때로는 격렬하기까지 하다.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그 속에서 타인 배려와 문제의식을 키운다. 스마트교육이 하나의 교육방법일 뿐이지 철학은 아니다. 역시 활자신문 활용교육도 마찬가지다. 다만, 지식의 구성과 창조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신문활용교육의 방향을 다시금 되돌아봐야 한다.
김장수 선생님<원통초교 교감/강원NIE산학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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