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신문활용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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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별 신문활용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4.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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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복지제도를 말할 때 ‘요람에서 무덤까지’ 완비된 제도를 이상적이라 여긴다. 물론 한계가 있어 이 말에 걸맞게 완벽한 복지제도를 구비한 나라는 드물다. 하지만 누구나 꿈꾸는 제도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한계는 있겠지만, 요람에서 무덤까지 실천할 수 있는 신문활용교육(NIE)을 꿈꿔 본다. 지금은 평생교육 시대이므로 이른바 생애주기별 신문활용교육의 필요성이 허튼소리는 아니다.
특히 신문활용교육의 사각지대인 취학 전 아동과 노인층을 겨냥한 신문활용교육을 고민할 때가 되었다. 아직 미비한 점은 있지만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다. 이런 면을 고려해 정규교육과정의 앞뒤, 다시 말해 유년층과 노인층을 잇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우리나라도 생애주기별 신문활용교육을 완비할 때가 왔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국립교육정보미디어연계센터(CLEMI·끌레미)를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미디어교육 과정이 완비되어 있다. 예컨대 2세부터 12세까지의 아동을 위해 행동 테마와 그에 따른 활동을 정리한 커리큘럼을 비롯해 중·고교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나와 있고, 이에 맞춰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2세부터 12세까지의 교육도 2∼5세, 6∼8세, 9∼12세로 세분화된 3개의 사이클(Cycle)로 나뉜다.
2∼5세까지의 활동을 보면 신문을 만져보고 글귀를 구분하는 활동, 다양한 이미지를 분류하는 활동, 광고를 찾아보는 활동, 글을 탐색하는 활동 등이 실천되고 있다. 이런 활동은 다음 단계인 6∼8세, 9∼12세로 이어진다. 심지어 중·고교의 활동과도 연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커리큘럼 속에서 눈여겨볼 게 있다.
언어(프랑스어)교육과 시민교육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신문활용교육이 입시교육과 연계되지 않으면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생애주기별 교육을 구체화할 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프랑스의 사례를 부러워만 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도 이제까지 이뤄진 신문활용교육의 결과를 체계화해 넘치는 부분을 잘라내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는 과정을 거치면 생애주기별 교육 과정을 마련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유치원생을 위한 프로그램 연구와 노인을 위한 활동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국립중앙치매센터와 신문사가 함께하는 치매 예방을 위한 신문활용교육은 노인층을 겨냥한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이제까지 만든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꿰면서 부실한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한 사람의 몫이 아니니 관계 기관이 나서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생애주기별 신문활용교육을 위한 옹골찬 커리큘럼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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