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학부모(반곡초교 1-2 김시윤 아버지)
유치원에서는 제일 언니였던 딸아이가 이제 초등학교에서 제일 막내가 되었다.학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이 설레이는 일이다.
처음 아이를 학교에 보낸다는 건 부모나 아이 모두 두근두근 병아리 마음이 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며칠 전 첫 아이를 입학시킬 때 너무 걱정되고 두려워 아내는 잠도 오질 않는다고 했다.
나도 물론 걱정이 앞서고 벅차지만 그저 학교에 잘 적응하길 바라며 아이의 등을 어루만질 뿐이다.
우리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커 버렸나 대견하다.
이제 막 깨우치기 시작한 공부를 조잘대며 이야기 할 때면 마음 한구석이 뿌듯해진다.
그렇지만 행복과 고민이 교차한다.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는 있을지, 학교 공부가 다른 친구들에게 뒤처지지는 않을지, 학교 급식소에 서 점식은 잘 먹을 수 있을지, 화장실 이용은 잘할 수 있을지, 이 모든 것이 복잡하게 생각된다.
아빠로서 그저 아이가 해맑고 씩씩하게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병아리 같은 아이가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생활 습관을 아이에게 가르치기에는 부모들이 자란 세대와 현재의 모습이 너무 많이 변해 버렸다.
모르는 것이 많아 어릴 적 기억만으로 그 역할을 이야기해줄 수 없는 일이지다.
하지만 사랑하는 딸 시윤이가 별 탈 없이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고 씩씩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꿈을 키우는 어린이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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