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실천이 있는 행복한 ‘갈밭숲 꿈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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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실천이 있는 행복한 ‘갈밭숲 꿈터’ 만들기
  • 김정기 선생님
  • 승인 2014.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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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광판초등학교 http://www.gwangpan.es.kr/ ☎ (033)263-3460

춘천 광판초교(교장:최송자)는 매일 아침 등교 후 20분 정도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사제동행 ‘함께 읽기밥 먹기’ 독서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학교 도서관 ‘갈밭숲 책마루’에 2층 다락방이 생겨나 다락방에서 오순도순 둘러앉아 책 읽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사뭇 즐겁기만 하다. 책을 다 읽고 귀엽게 생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 오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해맑기만 하다.
갈밭숲 책사랑 도서부원인 권기범(5년)은 “얼마 전 영국여행을 다녀왔지만 책이 주는 간접경험을 통해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어 책 읽는 재미가 더 커졌어요”라며 더욱 포근하게 변한 도서관이 좋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아침 학교버스를 타고 오면 습관적으로 발걸음을 도서관으로 향한다. 책 읽는 시간 따라 주는 포인트인 도토리알을 받으려고 조금이라도 일찍 와서 많이 읽으려 한다. 아침 20분을 읽으면 20알을 스스로 적는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 했다. 분기별로 어린이들이 모은 도토리알을 원하는 상품으로 교환해 준다.
어린이들도 모르는 사이에 책읽는 습관과 지식은 쌓여만 간다. 담임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함께 책 읽는 모습이 사뭇 아름답다. 광판초등학교는 1년에 11번의 수요발표조회를 한다. 수요발표조회는 ‘작은 무대 큰 꿈’이라는 큰 타이틀 속에 11분의 선생님이 돌아가면서 ‘테마가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린이 중심의 ‘독서극 꾸미기’, ‘학년별 영어로 연극하기’, ‘동요 부르기’ 등 4개의 테마로 이루어진다. 이는 창의적 체험활동 11시간을 의미 있는 활동으로 바꾸었다.
올해로 개교 71주년을 맞이하는 광판초등학교는 수많은 동문이 각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연 4회씩 동문들을 초청해 후배들과의 뜻깊은 진로탐색 시간을 갖는다. 이번 ‘동문과의 만남’에서 19회 졸업생 반종갑(현 부안초교장) 동문은 ‘나라에 도움이 되는 어린이가 되기 위해 후배들이 소질을 열심히 계발해서 광판초등학교를 빛내줄 것’을 당부하였다.
어린이 자치기구로는 어린이 전체가 함께 모여 학교생활들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어린이 다모임’이 있다. 함께 모여 광판어린이 생활협약을 만들기도 하고 법정 모의 재판을 통하여 민주시민으로서의 생활을 배우기도 한다.
우리 학교의 일은 어린이들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풍토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었다. 또한 자치회의 협약사항 및 학교규율 실천 도우미 기구로는 ‘광판 폴리스’가 있다. 어린이 10명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협약 사항 이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최송자 교장은 “4년 전 이곳을 공모제 교장으로 부임할 때 고사리 같은 어린이들과 함께 갈밭숲 꿈터에 심은 작은 씨앗들이 싹 틔워 가지를 뻗고 가지마다 행복한 열매를 맺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렇게 어린이들이 꿈을 가꾸며 스스로 예쁘고 대견스럽게 자라주어 정말 기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어린이들의 멋진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광판=김정기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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