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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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봐요
  • 이숙재
  • 승인 2016.1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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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어리다고 무시받는 느낌이 들어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저는 초등 5학년 여학생인데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학교에서는 아직 학생이라 화장도 안 된다 못하게 하고, 집안일에 관심을 보이면 아빠와 엄마는 아직 어리니까 몰라도 된다고 하고 어리다는 핑계로 여기저기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어른들은 해도 되는데 우리는 하면 안 되고, 집안일도 무언가 중요한 일이 있는데 어른들은 알아도 되고 왜 우리는 알면 안 되는 거죠?

A.학교나 가정에서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것에 섭섭함을 느끼고 있네요. 현재 상황에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게 좋겠어요. ‘주말을 이용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화장하기’나 ‘가족회의를 열어 의견 제시하기’ 등의 방법이 있어요.

아직 어리지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더 나아가서는 가족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가족의 일원으로 알고 싶기도 하고 의견을 표현하고 싶은데 기회를 주지 않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친구를 너무 어린아이 취급을 하는 것 같아 많이 섭섭해하고 있군요. 친구 글을 읽어보니 선생님도 초등학교 시절 엄마와 엄마 친구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어린아이들은 몰라도 되는 일이라며 애들은 나가서 놀라는 말에 몹시 서운하고 섭섭해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상담실에 찾아오는 많은 청소년이 어른이 빨리되고 싶어 하는데 이유도 매우 다양해요. 어떤 친구는 어른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싶어서 어른이 빨리 되고 싶어 하기도 하고, 공부가 하기 싫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친구도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많은 청소년이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기보다 어른이 되어 자유롭게 사는 것을 꿈꾸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우선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탐색해 보고, 현재 상황에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실천해 보세요. 예를 들어 화장을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싶으면 학교를 가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서 부모님이 허락하시는 범위에서 화장을 해보는 방법도 있겠죠. 또 가족의 중요한 일은 결정하는데 참여하고 싶다면 주기적으로 가족회의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가족회의를 통해 가족의 중요한 사항을 함께 공유하고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부모님의 의견과 더블어 다른 가족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면 보다 만족도가 높은 결정을 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결정은 책임감도 증가되어 혹시 결정으로 인해 힘든 일을 경험하게 되어도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가족회의를 통해 많은 것을 공유하고 함께한다면 가족 간에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1주일에 1번이나, 한 달에 1번 등 가족의 상황에 맞춰 회의를 개최하여 가족의 중요한 일도 공유하고 다양한 가족 이벤트도 함께하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 공동체를 만들어 보세요.
이숙재<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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