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가족’ 운영 행복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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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가족’ 운영 행복한 학교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5.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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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운영의 본보기
횡성 수백초교(교장:이인자)는 전교생 51명이다. 그중 35명은 수백초교가 좋아서 읍내에서 통학하는 어린이들이다.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 본교만의 특성화된 교육으로 작은 학교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지역적 여건에 맞는 친환경 생태 교육, 친구사랑 교육 등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운영하고, 학부모와 지역민들이 동참해 작은 학교 운영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작은 학교 수백초교만의 특징이자 자랑거리는 ‘무지개 가족 운영’이다. 가족적인 분위기 조성으로 부적응 학생이나 학교 폭력 문제를 예방한다.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을 학년별로 균형 있게 묶어 빨·주·노·초·파·남·보의 7가지 무지개 색깔 가족을 구성했다. 무지개 가족은 텃밭 가꾸기, 생태연못 가꾸기 등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생태교육, 무지개가족 한마음 민속놀이, 1박 2일 학교 축제인 들꽃사랑축제, 운동회 등을 가족별로 함께 한다. 이로써 형제자매가 없거나 적은 요즘 아이들이 우애를 배우는 기회를 주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 운영
수백초교 또 다른 특성화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 운영’이다. 들꽃사랑축제, 운동회(물희 한마당 큰잔치), 졸업축제, 생태체험 등의 활동이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어울림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민을 위한 평생교육교실에서 천연화장품 및 천연비누 만들기 수업을 운영해 평생교육의 토대를 다져가고 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학생들은 경로당을 방문해 세배를 드리고 떡을 전달하는 행사에도 참여한다.

★인성과 적성 함양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
작은 학교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특성화는 인성프로그램 운영이다. 전교생 51명 중 횡성 읍내에서 온 35명의 학생들은 유치원 통학버스로 등하교를 하는데, 매일 특별한 아침을 맞이한다. 버스가 도착해 문이 열리면 제일 먼저 교장선생님이 웃으며 반겨주시고, 선생님들은 허그와 하이파이브로 활기찬 아침을 연다. 처음에는 낯설어 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밝은 얼굴과 큰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꿈 끼 키워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적성프로그램 운영 또한 수백초교만의 자랑이다. 여름방학 중 뉴질랜드 어학연수(2015년 여름·6명 참가)를 지원해 문화적, 교육적 격차 해소 및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전교생 수영교실은 주 1회 2시간 동안 운영하고, 겨울이면 전교생 스키캠프를 실시한다. 이는 농촌 지역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게 한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워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알차게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한 돌봄 서비스(오후 5시 귀가), 학생·학부모·지역주민이 어울려 치르는 졸업축제 등 본교는 학생·교직원뿐만 아니라 학부모회, 동문회, 지역협의회와 함께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작은 학교를 살리는 근본적인 원동력은 학교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작은 학교의 희망이 활짝 필 것이다.
이명숙<횡성 수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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