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연주하는 정동초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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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연주하는 정동초 아이들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5.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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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가 출렁이고 오색 단풍이 내려 앉아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정동진역을 지나 황금빛 벼이삭으로 물든 넓은 들판을 끼고 메뚜기들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동안 멀리 바다열차가 달리는 그림 같은 곳에 정동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도심에서 승용차로 2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학교랍니다. 물론 우리학교도 처음부터 작은 학교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24명의 학생들이 가족처럼 지내며 오순도순 정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교육 스트레스 없는 맞춤식 교육-
우리학교의 자랑은 첫째, 부모님들의 교육비 부담이 없다는 것입니다. 학교 주변에 학원이 전혀 없는 것은 “놀이와 체험 위주의 선진교육”을 실천하기에 적합하고 무상교육 실현을 위하여 바이올린, 피아노, 플롯, 드럼, 오카리나 등 1인 2학기 연주와 태권도, 댄스스포츠, 토요스포츠 축구교실, 미술교실 등 예체능 위주의 방과 후 활동을 꾸준히 지도하여 사교육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수준 높은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정동 힐링로드 탐방, 바다열차 여행을 비롯하여 수학여행 및 수련활동, 안전체험을 전액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작은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교사와 학생들과의 일대일 맞춤식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높은 친밀감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부모와 같은 보살핌으로 학교폭력, 왕따, 욕설이 없고 청정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다 바람으로 아토피가 없는 청정무구의 건강한 학교를 자랑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기본이 튼튼-
셋째, 마음이 착하고 고운 말을 쓰는 아이들만 있습니다. 넓고 쾌적한 교실과 가슴이 탁 트이는 넓은 운동장 계절마다 열리는 채소와 과일이 어우러져 있는 자연환경 뿐 아니라 글씨 바르게 쓰기, 식재료껍질 깎기, 젓가락 바르게 사용하기, 김치 만들기, 요리하기 등 순수한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초학습 부진 학생이 제로인 기초와 기본이 튼튼한 정동아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쟁에 나도 모르게 내몰리고 그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행복한 것은 나와 남이 함께 행복한 것입니다. 오늘도 3층에서는 작은 오케스트라 연주가 잔잔하게 울려 퍼지고 정동교육 발표회를 준비하는 열정이 교정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때늦은 고추잠자리 두 마리가 창문으로 들락거리고 산새들이 작은 재잘거림으로 “정동초 파이팅!”을 외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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