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공경험 쌓여야 자신감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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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경험 쌓여야 자신감 생겨요”
  • 김미영
  • 승인 2016.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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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매사에 소극적인 아이가 답답해요.

아이가 매사에 소극적이에요. 스스로 뭔가 해보려고 하지 않고 제가 해보라고 시키면 할 수 없이 해요 그러니 결과도 좋지 않아요. 저는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라는 건데 열심히 하지 않아요. 정말 답답해요. (초5 여학생 학부모)

A.소극적인 아이에게는 사소한 일이어도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혹시 자녀의 실수나 실패에 대해 평가나 지적을 했던 적은 없나요. 오늘부터 ‘괜찮아’, ‘잘했어’라는 말을 자주 해주세요.

스스로 관심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 거죠. 그런데 자녀가 소극적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많이 답답하지요. 그 아이는 언제부터 소극적이었을까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미리 알아서 다 해줬으니 그럴 수도 있구요. 자녀가 실수를 하거나 실패를 했을 때 격려나 지지를 하기보다는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지적을 주로 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부모님 마음에는 자녀가 이후에는 더 잘하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잔소리를 하셨겠지요.
그러나 자녀는 부모가 자신의 실수나 실패에 대해 혼내는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습니다. 그런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들은 매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게 됩니다. 하라고 시키는 일만 능동적으로 하게 되지요. 소극적인 아이에게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무슨 일을 해 냈을 때 흐뭇한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해냈을 때 칭찬해 주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아이가 뒷걸음질치며 하고 싶어 하지 않을 때도 ‘한번 해봐’라고 격려해 주어야 하며, 실수해도 괜찮다는 안심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소극적인 행동은 타고 난다기보다는 가정환경이나 부모 양육 방법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부모와 자녀에게 명령을 내리는 입장에서 아이의 행동을 평가하는 태도와 지나친 기대를 갖게 되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겠지요. 왜냐하면 잘 할 자신이 없으니 한다고 했다가 못하기 보다는 가만히 있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요. 그러면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잖아요. 열심히 안 해서 못한 것이 되니까요. 내 자식이니까 이 정도는 하겠지라는 기대로 자녀에게 주문이 많아지다 보면 꾸짖는 일이 많아지고 자녀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결과만을 평가하게 됩니다. 자녀는 자신의 능력 이상의 기대를 받다 보면 스스로 결과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자연스럽게 도전할 수가 없어지겠지요.
그리고 부모의 눈에 자녀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녀는 최선을 다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결과를 가지고 탓하다 보면 정말로 못하는 아이가 됩니다. 작은 성공 경험이 많이 쌓여야 아이들은 자신감이 생겨요. 그 자신감으로 자신이 흥미가 가는 일에 결과를 염려하기보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가장 큰 과제는 자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지요. 오늘부터 자녀에게 “괜찮아. 잘했어”라는 말을 자주 해주세요.

김 미 영
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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