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들어 진것이 척수예요.
척수는 ‘한 가닥의 커다란 뇌’라고 보면 돼요.
차츰 그 척수의 앞부분과 윗부분이 더욱 커져 뇌다운 뇌를 만들게 됩니다.
고래에 비해 공룡은 매우 작은 뇌를 가졌어요.
공룡의 몸무게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수 천㎏ 정도 나간 것에 비해 뇌 무게는 고작 70g.
공룡 중 스테고사우루스의 뇌는 호두 3개 정도 크기.
작은 뇌로 어떻게 살았냐고요? 그러니까 공룡은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 감각 기관에서 받은 자극에 대한 반사에 의해 행동한 거죠.
그렇다면 공룡의 몸은 왜 그렇게 거대해졌을까요? 여기엔 몇 가지 설이 있어요.
첫째는 뇌하수체 기형설.
공룡은 볼품없는 뇌에 비해 뇌하수체는 기형적으로 발달돼 있었어요.
뇌하수체는 강낭콩만한 크기로 핏속을 순환하는 호르몬을 만들어 냅니다.
호르몬은 몸에 지시를 내려 뇌가 원하는 일을 하게 하고요.
공룡의 뇌하수체가 성장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도록 했고 그로 인해 공룡의 몸이 거대해졌대요.
둘째는 파충류의 골단설.
골단이란 뼈 끝을 말해요.
파충류의 뼈는 포유류의 뼈와 달라요.
파충류의 뼈 끝은 뼈가 연한 연골 상태를 유지해요.
이런 연골은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공룡은 살아있는 동안 계속 자랐다고 해요.
프로토세라톱스는 갓 깨어났을 때는 몸길이가 겨우 30cm에 지나지 않지만, 다 자라면 적어도 7-8배가 되었죠.
또 공룡의 종류에 따라서는 알에서 깨어났을 때의 60배나 자란 것도 있답니다.
일찍이 어느 초식공룡들에는 뇌가 두 개 있다는 설이 있었어요.
하나는 머릿속에 있어서 몸의 앞쪽을 조종하고, 또 하나는 허리에 있어서 몸의 뒷부분을 조종한다는 거죠.
이것은 척추 밑에 있는 신경 조직이 확대되어 있는 것을 보고 나온 설인데, 뇌보다 몇 배나 큰 것도 있었죠.
그러나 이 ‘제2의 뇌’는 척추와, 크고 무거운 뒷다리와 꼬리에 퍼져 있는 신경망과의 접합점에 지나지 않았어요.
사실 공룡은 아주 성공적으로 지구에 적응한 동물이에요.
무려 1억 6,000만 년 동안이나 지구의 왕자였죠.
지구 여기저기 살지 않은 데가 없었을 정도예요.
7,000만 년 전에 나타난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는 대단했죠.
이것에 대적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먹이를 공격할 때 강력한 이빨로 물어뜯어 죽였죠.
이렇게 잘 나가던 공룡들이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요? 혹시 공룡이 멸종한 건 공룡의 작고 볼품없는 뇌 때문은 아닐까요.
공룡의 뇌가 좀 더 컸더라면 수백 종이나 되는 공룡들이 멸종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공룡 몸집이 커진 이유 '퇴하수체 기형설'파충류 골단설'등 다양
1억6,000만 년 동안 지구서 생존 멸종 이유 아직도 연구중
그밖에 공룡의 멸종에 대한 설을 알아볼까요?
1.공룡의 알이 도난당하다!
공룡은 알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도둑맞을 위험이 커요.
반면 포유류는 어느 정도 엄마 뱃속에서 길러져 새끼로 태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이 줄어들어요.
어떤 과학자들은 초기 포유류들이 공룡의 알을 먹어 치웠다고 주장합니다.
2.알바레즈(Alvarez)설
미국 물리학 교수 알바레즈는 6,500만 년 전에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다고 믿었어요.
그러한 충돌이 일어났다면, 먼지와 유독한 기체가 대기를 채우며 햇빛을 차단해 몇 년 동안 지구엔 겨울만 계속됐을 거예요.
그 추위로 공룡이 모두 죽었다는 것.
소행성이 충돌했다는 증거라도 있냐고요.
1990년 지질학자들은 6,500만 년 전에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생긴 구멍을 발견했어요.
위치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북서쪽.
더욱이 폭발 때 생긴 잔해가 그 장소에서 8백km 떨어진 지역에서도 발견돼 폭발 당시의 엄청난 힘을 알려줬어요.
그런데 공룡이 6,500만 년 전 멸종했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6,500만 년 전 지층에 있는 화석을 연구함으로써 알아냈어요.
그 후의 것으로 보이는 공룡 뼈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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