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하는 것으로 사랑을 전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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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하는 것으로 사랑을 전달하세요”
  • 김미영
  • 승인 2016.09.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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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딸을 살짝 혼냈는데 큰소리로 따져서 놀랐어요.

딸이 잘못을 해서 살짝 혼냈더니, 딸이 “엄마는 칭찬은 잘 안 하고 왜 맨날 못한 것만 찾아서 혼내”하면서 큰소리로 따지네요. 깜짝 놀랐어요. 저는 칭찬을 잘하는 편이거든요.
<초6 딸을 둔 어머니>

A. 6학년 학생은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고 청소년기에 접어들게 됐다고 보아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 보고 탓하기보다 자녀의 마음을 헤아려주세요.

엄마는 칭찬을 했는데 딸은 칭찬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으로 들린 거죠? 엄마로서는 다소 어이가 없었겠어요.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이면 더 이상 엄마가 기억하는 어린이가 아닙니다. 차츰 딸과 대화를 할 때는 좀 더 신경을 쓰면서 말이나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적하는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청소년기에는 특히 더 듣기 싫어할 시기입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를 더 잘 키우기 위해서 자녀가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쳐주려고 잔소리를 많이 하지만, 자녀들은 듣기 싫어하지요.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서 하루 종일 부모님 곁에서 얼쩡거립니다. 그런데 칭찬은 아끼고 비판만 한다면 얼마나 섭섭하고 속상할까요? 비판을 하거나 혼을 내어 좋지 않은 행동을 고쳤다는 얘기 들어보셨어요? 일시적으로 고쳐진 것처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얼마 지나면 또 다시 반복될 겁니다.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을 고치고 싶다고 해서 자꾸 지적하면 더 고쳐지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잘하고 있는 긍정적인 점을 찾아 칭찬을 하여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부모님의 사랑을 전달하다 보면 어느새 그릇된 행동이나 습관은 고쳐지게 됩니다. 칭찬할 게 없다구요? 먼저 자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세히 관찰해야 합니다. 관심이 있으면 자세히 알게 될 것이고, 또한 자녀의 변화도 읽을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라도 알아주면 자녀는 칭찬과 인정받는 것으로 느껴질 겁니다.
겉으로 보이는 자녀의 행동만 보고 탓하기보다,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잘못하는 것만 잘 보인다구요? 그렇다면 관점을 바꿔보세요.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으니까요.
“느리고 게으르다”를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여유롭고 신중하다”로 바꿔볼 수도 있지요.
그리고 딸이 “엄마는 칭찬은 잘 안 하고 왜 맨날 못한 것만 찾아서 혼내”하면서 큰소리로 따지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오늘 잘 못한 것은 인정하는데 내가 잘 할 때도 있었잖아? 잘했을 때는 엄마에게 칭찬 듣고 싶어!”하는 것은 아닐까요. 자~~ 칭찬은 구체적으로, 지적은 짧게. 아시죠?

김 미 영
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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