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천원씩 용돈 모아 이웃 사랑 실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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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천원씩 용돈 모아 이웃 사랑 실천해요
  • 유재순
  • 승인 2015.12.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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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래 널고 걷는 거 500원, 식사준비 도와줄 때마다 500원씩 받기로 했어요.”
“저는 심부름 할 때마다 500원, 엄마일 도와드릴 때마다 500원씩 준대요.”
“저는 받아쓰기, 수행평가 시험에서 100점 받을때마다 100원씩 받기로 했어요.”
“저는요, 그냥 엄마한테 1000원씩 달라고 할거예요.”

내가 맡고 있는 월운분교 2학년은 전교생이 4명이다. 산간벽지학교로 학교생활이 전부인 이 아이들은 한 반에서 남매처럼 생활하고 있다. 학기 초에 나는 아이들과 어렵게 살고 있는 주변 소외된 이웃에 대해 알아 가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1년간 자신이 스스로 번 용돈을 매월 1,000원씩 모아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이 12만 6,000원이다.
담임인 나도 매월 10,000원씩 보탰다.
아이들은 10월 독서축제 행사 때 열린 알뜰시장에서 번 돈 중에서 이웃돕기 성금부터 냈다. 쓰고 남은 걸 나누는 게 아니라 귀중한 것을 조금씩 나누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임을 공부한 결과다.
지난 주 아이들은 편지(오른쪽 참고)를 썼다.나눔의 소중함을 알고, 어려운 이웃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 편지에 담겨있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힘든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월운 2학년 어린이들은 오는 18일 학부모와 함께 강원일보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동행’에 참여한다. 그날 공연도 관람하고, 1년간 모은 소중한 성금도 기탁할 예정이다.

유재순 선생님
월운분교 2학년 담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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